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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유착 논란' 강남서 해체 논의했지만…"현실성 없다" 결론



사건/사고

    警, '유착 논란' 강남서 해체 논의했지만…"현실성 없다" 결론

    가칭 '서울동부권역경찰청'… 유흥업소 등 단속은 서울경찰청 이관
    "의견 개진 과정서 나온 아이디어… 현실성 없다고 판단해 폐기"

    (사진=연합뉴스)

     

    경찰 내부에서 클럽이나 유흥업소 등과의 유착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 강남권역의 4개 경찰서를 해체하고 별도의 권역경찰청을 신설하는 계획이 제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결국 폐기됐다. 유착 비위에 따른 여론의 따가운 시선 속 전전긍긍하는 경찰의 내부 기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유착비리 근절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른바 '강남서 해체 방안'도 제안됐다.

    서울 강남권역의 4개 경찰서인 서초·강남·수서·송파경찰서를 해체한 뒤 가칭 '서울동부권역경찰청'을 만드는 게 제안의 골자다.

    권역청장은 경무관급이 맡고, 그 아래 4명의 총경을 부장으로 보임해 각각 경무·청문, 생활안전·112, 수사·형사, 경비·교통·정보·보안 기능을 수행하도록 재편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안이었다.

    이와 함께, 유흥업소 등의 단속 과정에서 유착 의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단속이나 수사 권한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 논의 결과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돼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착비리 근절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개진 차원에서 나온 여러 아이디어들 중 하나였다"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어 추가 검토를 하지 않고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유착 비리에 대한 공분이 큰 만큼, 근절 대책 마련이 중요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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