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챔피언십에 나서는 주요 선수들. (사진=브라보앤뉴 제공)
'골프여제' 박인비(31)가 통산 20승에 재도전한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올해 두 번의 통산 20승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3월 KIA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직전 대회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다시 통산 20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좋고, 특히 샷 컨디션이 좋은데 퍼트가 조금 늦게 올라오는 것 같다. 이제 중반으로 들어가는 만큼 퍼트감이 조금만 더 올라오면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이 워낙 코스 상태가 좋고, 유명한 골프장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와 바람에 잘 플레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인비와 함께 한국 선수들도 시즌 6번째 우승을 위해 출격한다.
메디힐 소속이기도 한 유소연은 "스폰서 대회라 후원 받는 선수로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서 "개막 때까지 스윙이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조급해지다보니 성적이 나지 않았는데 최근 샷 감과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어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아연. (사진=엘앤피코스메틱 제공)
LPGA 투어 올해의 신인 포인트 1위 이정은(23)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19)도 출전한다.
이정은은 "지난 주 한국을 다녀와서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시즌 초반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는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첫 승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조아연은 "아마추어 때 3번 모두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프로 데뷔전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좋아하는 언니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겠다"면서 "LPGA 투어라고 특별히 긴장되는 것은 없다. 자신있게 내 샷을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웃었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와 호주 교포 이민지(23)다. 둘은 지난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연장 접전을 펼쳤다. 리디아 고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만 3승을 거뒀고, 이민지는 LA 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