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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 집행위원장에 박광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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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 집행위원장에 박광수 씨

    여성신문 편집국장-국회 문광위 보좌관-신씨네 총괄본부장 역임
    "1회 여성영화제 때 환하게 빛나던 여자들의 얼굴 잊을 수 없어"
    사무국 꾸렸고 집행위원 선임 절차 진행 중, 정관 개정 절차 개시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 "지금의 조직 운영구조와 정관 반드시 변화해야"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는 오는 8월 29일 개막 예정이다. (사진=SIWFF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새 집행위원장에 박광수 씨가 선임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박광수 씨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광수 신임 집행위원장은 연극평론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여성신문 편집국장,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보좌관, 신씨네 총괄본부장을 거쳤고, 이후 여러 기업에서 기획과 경영 업무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박 위원장은 1회 여성영화제 기억 덕분에 집행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16일 CBS노컷뉴스에 "밤새 4~5편의 영화를 보던 날, 그 환하게 빛나던 여자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보고 싶던 작품들, 말로만 들었던 작품들, 어디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들을 보면서 나의 이야기, 다른 관점, 연결되는 여자들을 확인하는 그 순간이 너무도 소중했다"면서 "여성영화제 관객의 심정으로 영화제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의 해임 문제가 불거진 후 조직 재정비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임명 당시 영화제가 당면한 상황이 있었고 이를 서둘러 수습하고 끊어진 일들을 연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며 "좋은 분들로 사무국이 꾸려졌고 빠르게 업무가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집행위원 선임 절차는 진행 중이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권은선 교수, 변영주 감독, 이숙경 감독, 김영 PD가 제20회 여성영화제에 이어 집행위원직을 이어간다. 권 교수는 부집행위원장을 연임한다.

    여기에 정재은 감독, 권김현영 교수, 추상미 감독, 이병원 PD가 새로운 집행위원으로 합류했다. 박 위원장은 "추가로 몇 분을 더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경 전 이사장은 여성영화제 업무를 내려놨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전 이사장은 이미 발표되었듯이 여성영화제 업무를 내려놓으시고 한 사람의 관객이자 지지자로 돌아갔다"며 법인 대표 및 등기이사 변경 과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관 개정 절차가 개시됐고 운영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사무국의 노동 환경 역시 개선하고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여성영화제는 지난달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의 해임 문제로 내홍을 겪었다. 김 전 위원장과 집행위원회 측은 '일방적 부당 해임'을 주장했고, 이사회는 '직권남용 및 복합적 사유에 따른 결정'이라고 맞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넘어 조직의 오래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재정 안정화와 조직 운영의 민주화가 제 재임 기간 중 선결과제였던 셈이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태가 보여주는 것처럼 저와 제 동료들은 조직 운영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으나 가로막혔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끝내 마무리되지 못했다. 저의 진정성만을 믿고 이사회에 대한 충분한 존중 없이 제 생각을 관철시키려 했던 부분은 뼈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여성영화제의 미래를 위해 지금의 조직 운영구조와 정관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도 11일 2차 입장문을 내어 이사회에 △여성영화제 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구성 △신임 집행위원장 인선과 선임과정 투명 공개 △민주적 조직 운영에 대한 구체적 비전 마련 및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1997년에 시작해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시각으로 본 삶의 다양성을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개막 예정일은 8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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