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여건과 수출에 대해 "당분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보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수출은 상저하고의 모습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 녹록지 않은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의 70%가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세계교역증가율을 3.7%에서 2.6%로 연초 전망대비 1.1%p 하향 조정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경기의 하방 리스크 확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글로벌 경기하강이 국내 경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정부는 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국내 경기보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 3월에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 대책'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 방안' 외에도 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혁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수출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WTO 전자상거래 통상규범 협상에 대해서는 "오는 5, 6월 70여개국이 참여하는 WTO 전자상거래 협상이 개시될 전망"이라며 "우리 정부도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Brexit) 대응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양국 간 수입 물품에 대한 특혜 관세가 중단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영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과 영국 간 통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