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듀폰(DuPont)으로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플랫폼인 '솔루블 OLED' 기술을 인수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을 단번에 확보하며 시장 선점 기회를 갖게 됐다.
LG화학은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부회장과 듀폰 마크 도일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솔루블 OLED 재료기술 인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듀폰은 2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기술 난이도가 높은 '발광층'과 '잉크젯 프린팅 소자'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회사이다.
인수 범위는 듀폰의 솔루블 OLED 재료기술과 노하우 등 물질·공정 특허 540여건을 포함한 '무형자산'과 듀폰의 연구 및 생산설비를 포함한 '유형자산' 일체로 정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솔루블 OLED 디스플레이는 용액 형태(Soluble)의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패널에 얹어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증착형 OLED'보다 재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색재현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향후 5년 내 '솔루블 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기술 인수로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솔루블 OLED' 재료 분야의 모든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핵심 원천기술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루블 OLED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지난 2015년부터 솔루블 OLED재료 분야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고 OLED물질 내 정공과 전자를 주입하고 전달하는 공통층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솔루블 OLED 재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철저한 준비로 최상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