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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보여준 MVP의 품격 "스위치 수비? 1대1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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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이 보여준 MVP의 품격 "스위치 수비? 1대1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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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사진=KBL 제공)

     

    "1대1은 자신이 있습니다."

    이정현(KCC)은 괜히 MVP가 아니었다. 상대 수비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그만큼 1대1에서는 자신이 있었던 덕분이다.

    이정현은 23일 열린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6점을 기록했다. KCC도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33점), 송교창(17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94대87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팀이 4강으로 향할 확률은 93.2%다.

    이정현은 "1차전에서 오리온의 기를 너무 살려준 것 같다. 1쿼터 수비 문제점이 많이 나타났는데 보완해야 한다"면서 "15점을 뒤졌지만, 뒤집으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 문제점도 나왔지만, 마지막에 집중해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해법을 찾아서 2차전도 이기고, 고양으로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허일영, 최진수 등 장신 선수들을 이정현에게 붙였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스위치 수비를 했다.

    이정현은 영리했다. 상대 스위치 수비를 적극 이용했다.

    이정현은 "1쿼터 스위치 수비에 대한 해법을 못 찾다가 2쿼터 찾았다. 스위치가 될 때 상대 센터를 데리고 1대1을 해야 브라운, (하)승진 이형이 공격 리바운드에 우위를 점한다. 터프샷을 많이 던졌다. 3쿼터도 스위치를 하길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줄 거란 생각으로 공격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대1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상대 수비 스위치 후 1대1 공격을 통해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했다.

    이정현은 "1대1은 자신이 있다. 2대2보다 1대1이 편하다. 내가 흔들어주면 틈이 생긴다. 브라운과 승진이 형이 있고, 슛이 좋은 선수도 많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면서 "스위치 수비는 2대2를 못 하게 하는 수비 같다. 시간을 지연시키고 골밑에 협력 수비가 들어온다. 내가 큰 선수를 데리고 슛을 던지면 공격 리바운드 확률이 높아진다. 스위치 수비가 들어오면 브라운과 승진이 형을 작은 선수가 막게 되니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1쿼터는 아찔했다. 오리온의 3점슛 10개 가운데 8개가 림을 통과했다.

    이정현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슛은 퍼센트가 있으니 후반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체력 소모가 큰 수비를 하니까 결국 3점보다 2점 싸움으로 승리를 잡았다"면서 "3, 4쿼터에도 그런 수비로 나오면 오리온도 부다이 크다. 모험적인 수비다. 오리온전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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