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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중에도 고객 카드·여권 사용, '최마리' 여행사기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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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중에도 고객 카드·여권 사용, '최마리' 여행사기 '노답'

피해 고객 카드 정보 이용해 예약
고객 여권 사본 버젓이 들고 다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자신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최 씨는 지난 2014년 보증금 차액을 노린 이중 계약으로 실형 선고를 받았다. 최 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객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최마리(가명)'라는 인물이 고객들의 카드와 여권을 이용하고 다니는 정황이 추가로 나왔다.

피해자 A 씨는 14일 CBS노컷뉴스에 "한 호텔 사이트에서 몰디브, 도쿄에 위치한 호텔에 (내 카드로) 예약이 된 것을 확인했다"며 "최 씨로부터 랑카위에서 사기를 당한 이후 해당 카드를 도난 신고를 해두어서 다행히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카드 정보 유출에 대해 "현지 호텔에 (카드로) 보증금을 결제 할 때 정보를 빼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국내에서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지는데도 최 씨는 고객들의 카드 정보를 이용해 사법당국을 농락하고 있는 것.

최 씨는 현지에서 피해 고객들의 여권 정보까지 사용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또 다른 피해자인 B씨는 "최 씨가 현지에서 내 여권 사본을 쓰며 배를 타고 다닌 것으로 지인이 확인해줬다"며 "최 씨가 자신의 여권은 쓰지 못한다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 씨의 여권은 현재 무효화 된 상태. 현지에서 여권 확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인지한 최 씨가 피해 고객들의 여권 사본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영사관 관계자는 "최 씨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메일을 받아 최 씨의 인적 사항을 파악했었다"며 "하지만 최 씨에 대한 추가 정보가 부족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로부터 신고 접수된 사건 또한 없어 협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 수사기관과 현지 수사기관의 공조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로 인한 피해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며 "최 씨의 소재 파악과 검거를 위해 법률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는 지난 2013년 부동산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돌연 종적을 감췄다.

최 씨는 2014년 재판부로부터 1년 6개월의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에 도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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