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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대 위기' 경고 뒤 中'다음' 접속도 차단



아시아/호주

    시진핑 '중대 위기' 경고 뒤 中'다음' 접속도 차단

    • 2019-01-28 05:44

    중국 인터넷 포털 다음 접속 차단한 듯, 최근 시 주석 중대한 위험 경고 이후 인터넷 검열 한층 강화

    중국서 접속 차단된 다음 사이트(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한국의 네이버 블로그가 차단된데 이어 인터넷 포털 다음(daum)의 접속도 불가능해졌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조짐이 심각해지자 사회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비교적 중국에 민감한 화제가 자주 등장하는 한국 포털 사이트 접속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27일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 내 주요 지역에서 다음의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실행시켜야만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다음의 접속 차단은 사흘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와 함께 한국의 양대 포털로 불리는 다음 접속이 차단되자 베이징 교민 사회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 카페는 '북경유학생모임(북유모}' 등 중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들이 활발하게 운영돼 왔다. 베이징의 한 교민은 "수시로 북유모 등에서 중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어왔는데 당장 접속이 되지 않으니 불편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의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한국의 대표적인 모바일SNS 서비스, 카카오톡과 라인은 2014년 7월부터 일찌감치 불통이 됐다. 중국은 차단 한 달여 만에 우리 정부에 "카카오톡·라인이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서비스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방적인 한국 사이트 차단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얼마전 여배우 판빙빙(范氷氷) 탈세 사건 당시 한국 포털 사이트에 민감한 소문 등이 퍼지면서 중국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외사이트들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는 국가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현재도 빈번하게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글과 페이스북, 유튜브 조차 중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모바일 SNS만 하더라도 중국인 거의 대부분이 중국 텐센트가 제공하는 웨이신(微信·영어명 위챗)을 사용하는 반면 카카오톡을 비롯해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 외국 서비스는 사용할 수가 없다.

    중국의 이같은 인터넷 통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그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경기로 사회불안 요소가 증가하자 인터넷 통제 움직임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당교 세미나에서 각 성의 지도자들과 부장(장관)들을 모아놓고 '중대한 위험'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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