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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와 악연' 또 다시 고개 숙인 손흥민과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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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와 악연' 또 다시 고개 숙인 손흥민과 한국 축구

    2017년 6월 카타르 원정에서 깁스를 한 채 귀국한 손흥민. (자료사진)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이 카타르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2017년 6월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원정 경기.

    손흥민은 모하메드 무사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쳤다. 떨어지면서 오른손으로 그라운드를 짚은 탓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34분 만에 이근호(울산)와 교체됐고, 한국은 2대3으로 패했다.

    손흥민은 현지에서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깁스를 한 채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수술까지 받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한국 축구도 위기를 맞았다.

    카타르 원정 패배와 함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함께 물러났다. 최종예선을 2경기만 남긴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8월13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전했다. 8~9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는 깁스를 한 채 뛰었다.

    어느덧 1년7개월이 흐른 2019년 1월25일. 손흥민에게, 또 한국 축구에 설욕의 기회가 왔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 원정 패배 후 처음으로 만났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악연을 끊지 못했다.

    손흥민은 몸이 무거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선발 출전했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오자마자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이었다. 앞선 경기처럼 패스를 주고 달려들어가는 모습이 사라졌다.

    후반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후반 10분 프리킥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7분 카타르 수비수가 넘어진 틈을 타 돌파 후 왼발 슛까지 날렸지만, 이번에도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결국 한국은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점유율은 60.3%로 앞섰지만, 의미 없는 점유율이었다. 슈팅은 오히려 카타르보다 적었다. 결과는 0대1 패배와 8강 탈락이었다.

    손흥민도, 한국 축구도 카타르 앞에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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