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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달 열흘..스웨덴서 남북미 합숙 협상



미국/중남미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달 열흘..스웨덴서 남북미 합숙 협상

    • 2019-01-21 07:3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워싱턴 방문 직후,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제 한달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미 양측은 스웨덴에서 이틀째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정부 대표단도 합류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3자 간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차 북미정상회담 2월 말쯤 개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50여분 동안 고위급 회담을 가진데 이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 30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앞서 백악관은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다음달 말쯤 가질 예정이며 장소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최국도 이미 선정됐지만 나중에 공개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제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한달 열흘 남짓 남은 상황, 정상회담의 의전이나 경호는 물론,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짤 수 있는지가 2차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도 고위급 회담 직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는데 있어 큰 걸음을 내딛었고, 우리는 이제 이것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스웨덴서 남북미 실무대표단 합숙하면서 협상 중

    때문에 이제 관심은 20일(현지시간) 현재 스웨덴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북미 간 실무협상으로 쏠리고 있다. 여기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실행계획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이 이틀째 열리고 있는 스톡홀름 외곽의 휴양시설 정문 앞에 스웨덴 경찰이 취재진의 출입을 막고 있다. 남북미 협상대표들은 오는 22일까지 합숙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재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양측 대표단이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의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합숙하며 이틀째 밀도깊은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우리 대표단도 이번 협상에 참석했으며, 북미 양측의 협상에서 필요할 때마다 중재 또는 촉진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장은 호수로 둘러싸여 취재진의 접근이 원천 차단돼 있으며, 남북미 대표단들이 외부노출을 삼간 채 협상장에서 합숙을 하면서 2차 정상회담의 의제와 실행계획 등을 밀도 깊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해 뉴욕타임즈는 전날 북미협상 관련 브리핑을 받은 복수의 국가 관리들을 인용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가지 주제"라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영변핵시설 폐기와 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 해체 같은 여러 비핵화 조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미국도 이에 상응해 연락사무소 설치나 일부 제제완화 조치 등 가능한 방안 등을 모두 내놓은 상황에서 서로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2박 3일 합숙 형태로 밀도깊게 진행 중인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극적인 합의가 도출되고 공동 발표문까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협의할 사안이 많아 한 번의 실무협상으로는 부족하고 앞으로 후속 협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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