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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김종규의 이구동성 "홈인데 대충하면 안 되죠"



축구

    조성민·김종규의 이구동성 "홈인데 대충하면 안 되죠"

    조성민과 김종규. (사진=KBL 제공)

     

    "창원에서 하는 만큼 대충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창원실내체육관을 메운 LG 팬들은 마음껏 환호했다. 창원이 홈인 LG 조성민과 김종규가 3점슛과 덩크슛 컨테스트에서 정상에 오른 덕분이다. 타이트한 스케줄로 지칠 대로 지친 조성민과 김종규도 창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이었기에 더 힘을 냈다.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조성민은 3점슛 컨테스트에서 예선 1위로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 이관희(삼성), 결승에서 마커스 랜드리(KT)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김종규도 국내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에서 김준형(LG)을 눌렀다.

    조성민은 "내가 나이가 꽤 많더라"고 웃은 뒤 "아직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3점슛 컨테스트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지지 말자고 했는데 워낙 막강했다. 국내 선수 자존심을 세운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준비를 많이 못했다. 오히려 준형이가 퍼포먼스 등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고, 내 상징적인 부분이 덩크슛이기에 대충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보여주려고 했다. 준형이가 높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성민의 슛감이 워낙 좋았다. 최근 컨디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성민은 올스타전 직전 4경기에서 16개의 3점을 꽂았다. 김종규 역시 연습 없이도 화끈한 덩크슛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3년 전과 같은 결과. 3년 전 조성민은 KT 소속으로 3점슛 챔피언이 됐고, 김종규는 LG 소속으로 덩크슛 챔피언에 올랐다.

    김종규가 "성민이 형의 최근 슛감이 너무 좋다. 속으로 기대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예선부터 감을 잡더니 본선에서 집중을 했다. 괜히 조선의 슈터가 아니다"라고 박수를 보내자 조성민은 "원래 슛이 좋다. 오늘 종규 코를 잡아서 그렇다"고 화답했다.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었기에 타이틀이 더 의미가 크다.

    조성민은 "천만다행이다. 창원에서 하는데, 안방에서 하는데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 종규랑 신경을 써서 컨테스트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고, 김종규도 "창원에서 하는 만큼 재미있게 하면서 장난으로 대충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컨테스트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종규는 덩크슛 컨테스트 우승과 함께 베스트 엔터테이너로도 뽑히면서 상금 300만원을 챙겼다. 조성민은 200만원. 상금은 팀원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김종규는 "올스타전 때 나머지 선수들은 운동을 한다. 맛있는 밥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고, 조성민도 "한 번 산 적이 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컨디션이 올라오면 그 때 사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1박2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올스타전 행사가 끝났다. 팬들과 함께 한 KTX 여행부터 미니올림픽, 무빙 올스타, 그리고 올스타전까지.

    김종규와 조성민 모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종규는 "무빙 올스타를 하는데 비가 왔다. 팬들이 다 기다려주고, 같이 사진을 찍고 그런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고, 조성민도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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