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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미중 무역협상 1라운드…美, "中 진정성 보겠다"



미국/중남미

    베이징서 미중 무역협상 1라운드…美, "中 진정성 보겠다"

    • 2019-01-07 07:37

    [새해 벽두 달구는 'G2' 패권경쟁…미중 무역협상에 세계 '촉각'①]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과 직접 무역협상 진행 상황 챙길 듯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중 양국이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벌인다.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중 정상회담에서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차관급 협상에서, 무역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타결을 낙관했지만, 글로벌 패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두 나라가 핵심 사안에 대한 타협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협상에 나서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을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베이징서 미중 무역협상 1라운드...美, "中 진정성 보겠다"
    ②다시 무역협상 테이블 앉는 中, "양보한다지만"…美 만족시킬까?
    (사진=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참모들과 함께 북한 문제와 대중 무역협상 등의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양국 차관급 인사들이 무역협상을 여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직접 미중 무역협상 문제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차관급 협상은 미중 양국 정상이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업무 만찬을 맞고 90일간의 무역분쟁 휴전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면담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협상단에는 그레그 다우드 미 무역대표부(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포함됐다.

    중국 측에서는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대표단을 이끌 전망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국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은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가 안좋기 때문에게 이것이 중국이 협상에 나서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침체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미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차량 관세 인하는 물론, 지적재산권과 기술 탈취 관행 개선 및 금지, '중국 제조 2025'계획 수정 등 매우 광범한 조치를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캐나다에서의 화웨이 부회장 체포와 화웨이 5G 장비 사용금지 조치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그간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적자 문제를 넘어 미국의 안보문제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규정하면서 세계 패권을 놓고 본격적인 견제를 예고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의 경제패권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처럼 복잡한 상황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 휴전 기간인 90일이 끝나는 오는 3월 1일까지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번 차관급 협상은 첫 협상인만큼 서로의 요구사항과 제안을 내놓고 논의하는 일종의 탐색전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날 무역협상에 정통한 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협상단은 중국이 어느 정도로 진정성있게 미국의 요구에 응할지를 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구체적 합의안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고, 몇 주 뒤에 고위급 협상을 열기로 합의할 수만 있으면 이번 협상은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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