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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받은 BMW 포항서 또 사고… 국토부 "흡기다기관 의심"



자동차

    점검받은 BMW 포항서 또 사고… 국토부 "흡기다기관 의심"

    8월, 서울 광진구 화재와 같은 연식 BMW GT 또 사고
    국토부 "흡기다기관 결함 가능성… 연구원 파견 조사"
    8월 광진구 화재車는 흡기다기관 문제로 드러나
    25일 충남천안고속道 화재도 흡기다기관은 교체 안 해

    주행 중 화재가 잇따르면서 리콜에 들어간 BMW 차량의 모습. 황진환기자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에서 또 사고가 났다. 특히 이번 사고 차량은 지난 8월 서울 광진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과 같은 연식의 BMW GT 모델로 당시엔 '흡기다기관'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난 바 있다.

    지난 성탄절 당일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BMW 520d도 리콜을 받았지만 흡기다기관은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BMW 리콜대상 전체 차량에 흡기다기관 추가 리콜을 명령한 가운데 국토부는 이번 BMW GT 사고 차량에도 연구원을 파견해 조사하고 있다.

    ◇ 서울에 이어 포항서 또 연기 휩싸인 'BMW GT'

    지난 25일 새벽 1시쯤, 포항시 서포항 나들목(IC) 인근을 달리던 BMW 차량이 연기에 휩싸였다.

    피해차주는 "차량 속도가 갑자기 줄더니 계기판에 구동장치 이상 알림이 나타났다"며 "이후 차량 주변으로 검은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나 바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약 15분간 연기에 휩싸였고 이후 출동한 경찰의 조치로 큰불로 번지지 않았다.
    피해차주는 지난 25일 새벽, 서포항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구동장치 이상' 알림이 뜨면서 심한 연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피해차주 제공)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2014년식 BMW GT ED Luxury 모델로 이번 BMW 화재 사태 당시 리콜 대상에 오른 차량이다. 이에 피해차주도 지난 11월 안전진단을 받았지만 사고가 난 것이다.

    피해차주 A씨는 "통지를 받고 BMW 센터를 찾아 점검 받고 엔진오일까지 교체했다"며 "지금까지 BMW 센터에서만 점검을 받았고 한 번도 외주업체에서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고 차량인 BMW GT 모델은 앞서 올해 8월, 서울 광진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난 바 있다.

    당시 사고차량도 2014년식 BMW GT 차량으로 안전진단을 받은 상태였지만 연기에 휩싸였고 소방당국이 진압해 큰불로 번지진 않았다.

    당시 차량은 국토부 조사 결과 흡기다기관 문제로 드러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진구 사고의 경우 흡기다기관 문제로 결론이 났다"며 "EGR 쿨러 누수 흔적이 있었는데 안전진단이 부실하게 이뤄졌고 이후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전소된 BMW 520d 차량 역시 안전진단을 받았지만 흡기다기관은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사고 차량도 리콜을 받은 차량이지만 흡기다기관을 교체하지 않았다"며 "흡기다기관을 발화점으로 보고 있고 합동검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국토부 "흡기다기관 문제 가능성"… 추가 리콜 힘 받나

    국토부는 우선 포항에서 발생한 사고를 점검하기 위해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를 파견한 상태다. 국토부는 일단 흡기다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흡기다기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장 조사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MW 서비스센터 측은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이번 리콜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과 박삼수.류도정 민관합동조사단장이 BMW 화재 원인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EGR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가 화재 발생원인이나 EGR 설계결함으로 냉각수 끓음 현상(보일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종민기자

     


    앞서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24일 BMW 화재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BMW 리콜 대상에 오른 17만 대 차량 전체에 대한 흡기다기관 '추가 리콜'을 명령했다.

    흡기다기관이 직접적인 발화의 시작점인 만큼 전체 차량을 점검한 후 리콜하라는 것이다.

    다만 BMW는 "흡기다기관 설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국토부에 자료를 제출해 리콜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오로지 EGR 쿨러의 누수가 있을 때만 손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흡기다기관에 대한 추가 리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흡기다기관의 경우 오염되거나 약해져 물리적 파손이 있을 수 있다"며 "실제 지난 10월 1일 EGR 모듈을 교체한 리콜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어 흡기다기관 리콜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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