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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이용원 살인사건' 20대 용의자 검거… 형사 눈썰미가 사건 해결



광주

    '엽기적인 이용원 살인사건' 20대 용의자 검거… 형사 눈썰미가 사건 해결

    경찰, 한달 전 도난 차량 운전하다 조사받은 용의자 옷차림 기억

    지난 23일 광주시 북구 한 이용원에서 60대 업주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도주한 용의자가 검거됐다(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광주 한 이용원에서 엽기적인 방법으로 업주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 서모(28)씨의 빠른 검거에는 약 한 달 전 만취 상태에서 남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서씨의 옷차림을 기억해 둔 형사의 눈썰미가 한몫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용원 업주 A(65·여)씨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로 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23일 새벽 1시쯤 광주시 북구 한 건물 지하 1층 이용원에서 A씨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에 입주해 있는 노래방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A씨는 이용원 침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서씨는 성매매 대가로 돈을 지불했지만 A씨가 환불 요구를 거절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의 시신에는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고 입 안에서는 카드전표 등의 이물질이 함께 발견됐다.

    서씨는 경찰에서 "살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범행 뒤 불을 질렀으며 이용원에 설치돼 있던 CCTV 본체도 뜯었다"며 "A씨에 입에 넣은 이물질은 목을 조르기 전 화가 나 손에 잡히는대로 입에 쑤셔 넣었다"고 진술했다.

    서씨는 A씨를 살해한 뒤 이용원에 있던 종업원 B(61·여)씨를 밖으로 끌고 나왔으며 신분증을 빼앗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팔이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강도, 절도 등 전과 13범인 서씨는 유사강간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4월 출소했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용의자 서씨 검거에는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눈썰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이 서씨 검거를 위해 이용원 주변 CCTV를 뒤지던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CCTV에 찍힌 용의자 서씨를 기억해 냈다.

    한 달 전 만취 상태에서 남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서씨의 옷차림을 이 경찰관이 알아본 것이다.

    마침 서씨가 이용원 살인 사건 용의자가 사라진 곳 부근에 살고 있었고, 경찰은 비교적 쉽게 용의자 서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종업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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