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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성폭력·승부조작 등 심각한 비리 단체는 퇴출"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성폭력·승부조작 등 심각한 비리 단체는 퇴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체육계 비리와 적폐 근절 위한 혁신안 발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료사진=노컷뉴스)

     


    대한체육회가 2018년 한해동안 끊임없이 발생한 체육계 비리와 적폐를 근절하기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체육계 혁신 계획안을 공개했다.

    ◇ 국가대표 선수촌 기강 확립

    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선수촌에서 음주, 추행, 폭행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수촌의 기강을 확립하고 선수와 지도자의 음주 및 일탈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보안검색장비 도입과 보안인력 보강 등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촌 내 주류 반입을 차단하고 음주 행위자에 대한 퇴촌 킻 엄정한 징계 조치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 체육단체 비위 근절 전수조사 실시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각 경기 단체와 시도 체육회를 대상으로 조직 사유화, (성)폭력,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입시비리 등 체육계 주요 비위에 대해 광범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 4대악 범죄에 대해 고발이 들어오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처벌한 뒤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의무화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영구적으로 뿌리뽑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위 정도에 따라 종목 단체의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 조직적인 4대악 범죄로 적발된 단체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을 검토한다.

    이기흥 회장은 "폭력이나 성폭력, 승부조작, 입시비리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한번이라도 나오면 해당 단체를 탈퇴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회원 종목 단체의 경영 투명성 강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값진 은메달도 수확했다.

    하지만 '팀 킴' 선수들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일가가 대표팀과 훈련시설 등을 사유화하면서 부당한 피해를 봤다고 폭로했고 현재 문체부의 특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조직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하기로 했다.

    이기흥 회장은 "각 단체의 회장 선거에 직접 관여하는 소수의 대의원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새로운 회장이 와서 개혁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각 단체마다 선거 인단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매년 각 단체의 등급을 조정해 3년 연속 최하위 단계에 머무는 단체는 체육회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수단체로 평가받으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부진한 점수를 받는 단체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평가 기준도 강화된다.

    ◇ 대한체육회 인적자원 쇄신과 정부와 함께 하는 혁신 추진

    이 외에도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원로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임원 및 위원회를 구성하고 참신한 인재를 영입,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올림픽헌장 등을 통해 규정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율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정부 주무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혁신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기흥 회장은 "내년에 100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2020년은 대한체육회 설립 100주년이다. 2019년을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는 원념으로 삼고 모든 체육계 전열을 재정비하고 그간의 관행과 관습, 행태들을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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