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인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세계 10대 엔진'에 뽑혔다. 현대차의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 한 브랜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14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에서 넥쏘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과 코나EV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부터 진행돼 25년째를 맞는 워즈오토의 '세계 10대 엔진' 선정은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워즈오토는 올해 미국에서 판매될 신차에 달린 총 34개의 엔진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이 시험 주행을 진행한 뒤 기술력과 성능을 평가했다.
워즈오토 선정 2019 세계 10대 엔진
워즈오토는 넥쏘에 대해 "현대차가 단순한 차가 아닌 현재에 앉아서 미래를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창조했다"며 "넥쏘의 수소전기 시스템은 자동차 업체가 추구하는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두 개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뽑힌 것은 현대차 사상 처음이다. 특히 하나의 브랜드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상을 받은 것은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최근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하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두 분야에서 모두 현대차가 선정돼 기술력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앞서 2014년에도 투싼 수소전기차(TucsonFCEV)로 세계 최초로 10대 엔진에 뽑혔다.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13kW(약 15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kgf·m)를 기록해 기존 투싼 FCEV 대비 약 20% 향상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1회 충전시 최대 609km(국내인증 기준)를 주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동력 발생 과정에서 오직 순수한 물(H2O)만을 배출하고, 고성능 공기필터로 1시간 운행 시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의 공기를 정화한다.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도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kgf·m)를 발휘하는 고효율·고출력 구동모터와 64kWh의 고전압 배터리로 최대 406km(국내 인증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10대 엔진에 오른 경쟁업체들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대부분 한, 두 분야에 편중돼 있지만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거의 모든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