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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해선 산책로 공사에 저질 골재 사용했다가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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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해선 산책로 공사에 저질 골재 사용했다가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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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해선 거제역 인근 그린라인파크 조성 공사 현장. (사진=송호재 기자)

     

    준공을 앞둔 동해선 철도부지 친환경 산책로 '그린라인파크' 공사 과정에서 건설폐기물이 섞여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골재를 사용했다가 민원이 발생하자 재시공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동해선 철도부지 아래에 친환경 보행로를 만드는 그린라인파크 조성 사업.

    부산시가 예산 150억원을 들여 동래구에서 부산진구 사이 동해선 철도부지 6㎞ 구간에 각종 조경 시설과 주민 산책로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9월 공사 현장에 관한 민원이 한 건 접수됐다.

    보행로 아래 지반을 다지는 작업에 각종 폐기물이 섞인 골재가 시공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산시가 확인한 결과, 실제로 연제구 거제역 아래 보행로 지반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각종 폐기물이 섞여 육안으로도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골재가 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민원이 발생하자 시공사는 곧바로 이 골재를 걷어낸 뒤, 불순물이 거의 섞이지 않은 양질의 골재를 재시공했다.

    시공사는 해당 지점 공사 당시 골재업체에서 품질이 낮은 골재를 납품해 이를 반납한 것이며, 이미 공사를 끝낸 다른 구간에는 양질의 골재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민원이 발생한 이후 남은 공사 구간 2㎞가량에는 순환골재가 아닌 양질의 순골재를 사용했다고 시공사는 덧붙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애초 설계상 모든 구간에 순환골재를 사용하게 되어 있었는데, 유독 해당 구간에 납품된 골재의 품질이 너무 나빠 이를 모두 걷어낸 뒤 재시공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으려고 남은 공사 구간에 대해서는 가격이 비싼 양질의 골재를 시공했다"고 말했다.

    공사를 감독하는 부산시 역시 설계대로 순환골재를 시공해 공사 자체에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정부의 순환골재 권장 방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다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순환골재에 섞인 이물질을 보고 이를 오해해 민원이 발생한 것 같다"며 "정부의 권장 방침에 따라 순환골재를 사용했으며 공사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혈세가 투입되는 공사 현장에서 환경오염 우려까지 있는 저질 골재 사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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