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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복자들'에선 김준현-유민상도 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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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공복자들'에선 김준현-유민상도 굶는다

    [현장] MBC 새 예능 '공복자들' 제작발표회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예능 '공복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개그맨 김준현과 유민상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어쨌든 실패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가장 위험요소가 많은, 위험군에 속한다는 걸 아시겠지만 공복이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먹던 애가 굶는다니? 즐거운 도전 재밌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MBC 예능 '공복자들'에 새로 합류한 개그맨 김준현의 말이다. 출연진이 공복을 견딘 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어 평소에는 잘 체감하지 못했던 '한 끼'의 소중함을 맛보는 프로그램에, 그 누구보다 잘 먹는 김준현과 유민상이 나온다.

    '공복자들'에는 평소 얼마나 많이 먹든, 자주 먹든 상관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24시간 굶는 규칙이 있다. 데뷔 때부터 거구와 먹성이라는 특징이 주로 강조됐던 두 사람의 '안 먹는 모습'이라는 희귀한 장면을 '공복자들'에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공복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선영-김지우 PD, 노홍철, 김준현, 유민상, 권다현, 미쓰라, 배명호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주인공은 김준현과 유민상이었다. 24시간을 견디면 보상의 의미로 맛있는 식사를 하지만, '음식을 먹지 않는 때'에 집중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민상 출연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합류한 김준현에게는 캐릭터가 겹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준현은 "유민상 씨가 확실히 더 뚱뚱하다. 저와 20㎏ 차이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캐릭터는 10년째 겹쳤다. 유민상 씨가 있기 때문에 같이 해볼 용기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김준현은 "24시간을 굶었다는데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 뭔가 몸을 비워낸 느낌이 40평생 처음일 텐데… 실제로 혈색이 좋아졌다. (얼굴이) 좀 흙빛이었는데 너무 좋아지고 붓기도 싹 빠졌다. (제게) 섭외도 들어온 김에 주저하지 말고 함께해야겠다 싶었다. 비주얼적으로 캐릭터가 겹치지만, 조금 다른 성향의 뚱뚱이가 공복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이 합류했을 때 위기감과 반가움 중 어떤 감정이 먼저 들었는지 묻자 유민상은 한숨을 잠시 쉰 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어, 난 하차하는 건가? 제작진이 내가 못 미더웠나? 내가 많이 부족했나?' 하고 생각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민상은 "같이 촬영한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촬영하면서는 아, 이런 계산을 하고 생각을 해서 (제작진이) 우리 둘을 붙여놨구나 했다. 파일럿 때보다 15배 재밌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공복자들' 출연진이 배고픈 상황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민상, 배명호, 노홍철, 미쓰라, 권다현, 김준현 (사진=박종민 기자)

     

    두 사람은 공복의 장점으로 음식의 맛을 아주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과 건강이 회복된다는 점을 들었다.

    김준현은 "정말 이 미각, 혀를 제로로 백지 상태로 하얗게 만든 다음에 물방울 하나 떨어뜨렸을 때 한 꾸러미의 진주목걸이가 알알이 좍 퍼진달까. 같은 음식인데도 (맛의) 강도가 다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힘듦과 동시에 (공복 후 먹을 음식에)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매 끼니 메뉴에 집착했고 '오늘 뭐 먹지?' 고민이 정말 컸는데, (프로그램을 하고 나니) 정서적으로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마시멜로 실험인가? 기다리면 하나 더 준다는… 그 느낌이 굉장히 좋다. 여러 가지로 유익하고 재미있다"고 전했다.

    유민상은 "독두꺼비라고 할 만큼 독소가 많이 있었다.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밤이고 낮이고 하나씩 주워먹고 배고프면 먹지, 하는 분들 많을 텐데 그런 분도 공복 유지하면 일어났을 때 얼굴 붓기부터 다르더라. 방송을 보면서 변화되는 유민상의 모습을 지켜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공복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뿌듯함도 있다. 김준현은 "식사하는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저한테 너무 즐거운 시간을 뺏긴 것"이라면서도 "뭔가 다른 걸 슬슬 해 볼 수 있더라. 일상에서 못 해봤던 것을 하니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휴식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민상은 "어느 방송을 나가든 먹는 캐릭터, 뚱뚱한 캐릭터 위주로 보여드렸는데, 제일 좋았던 건 '안 먹는 저'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거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생각보다 보여드린 모습이 많이 없었다"고 해 웃음을 유발한 그는 "김준현 씨와 함께해서 빅재미 큰웃음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진 캐릭터를 잃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유민상은 "사실 좀 잃어도 된다. 제발 좀 잃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신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김준현은 "뚱뚱이 캐릭터 잃을 걱정은 전혀 안 한다. 제가 20㎏ 빼도 100㎏고 유민상 씨는 40㎏ 빼도 100㎏다. 아무 티가 안 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4시간 동안 먹지 않는 '굶방'과 그 시간을 버틴 후 맛있게 무언가를 먹는 '먹방'이 어우러진 MBC 새 예능 '공복자들'. 정규방송으로는 처음으로 내일(7일) 저녁 8시 50분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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