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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돌풍' 김종부 "중국 오퍼? 경남, ACL 맞는 투자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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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돌풍' 김종부 "중국 오퍼? 경남, ACL 맞는 투자해주길"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봉 협상보다는 마음의 문제죠."

    김종부 감독은 2016년부터 경남을 지휘했다. 2년 차였던 지난해 K리그2(챌린지) 우승으로 K리그1(클래식)으로 올라왔다. 이어 승격 첫 해인 올해 전북에 이어 K리그1 2위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경남의 돌풍이었다. 경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김종부 감독의 주가도 치솟았다. 중국에서 20억 이상의 연봉을 제시했다.

    김종부 감독은 현역 시절 스카우트 파동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대우와 현대의 힘 싸움에 말렸다. 이후 비운의 천재로 남았다. 현역 은퇴 후 포장마차를 하는 등 힘든 삶을 살아왔다. K3 화성FC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형편이 썩 좋지 못했다. 당연히 흔들릴 수 있는 금액이다.

    3일 K리그 시상식 전 만난 김종부 감독은 돈 이야기가 나오자 "그게 크다. 가장 갈등이다"면서 "사실 어릴 때 선택을 잘못했다. 현대에서 돈을 많이 준다고 했는데 포기하고 의리를 택했다. 스승님을 쫓아 대우로 갔다.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예전의 아픔을 돌아봤다.

    이어 "포장마차도 했고, 지도자를 하면서도 생활적인 부분을 걱정하면서 살기도 했다"면서 "여유가 있어야 운동장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갈등은 느꼈다. 1차적으로 돈이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음을 다시 잡은 이유는 경남이 ACL 진출했기 때문이다.

    김종부 감독은 "꿈이 매칭돼야 한다. 경남에서 프로 지도자로 성공했고, ACL이라는 목표가 프로에서는 월드컵 이상 값어치를 준다"면서 "돈보다 큰 게 있다. 어릴 때는 돈이었겠지만, 지금은 의미 있는 목표가 나은 것 같다. 나 혼자 갈 수도 없다. 코칭스태프도 같이 모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지도자로서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중국에서 크게 오퍼가 와도 경남이 어느 정도 해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중국은 오퍼가 들어오면 한 팀을 원한다. 감독 입장에서 코칭스태프 노후대책도 마련해줘야 한다. 그런 걱정도 한다"면서 "도지사와 개인적으로 만나 전폭적 지원을 약속 받았다. 금전적 문제가 아니다. '경남과 같이 갔으면 한다' 이 한 마디다. 연봉협상 문제가 아니다. 더 큰 오퍼가 왔기에 연봉협상보다 마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종부 감독이 원하는 두 번째는 스쿼드 보강이다. 몸값이 치솟은 말컹을 붙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종부 감독 머리에도 사실상 말컹은 없다. 말컹의 이적료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김종부 감독은 "속상하지만, 말컹처럼 갈 수밖에 없다. 경남은 만들어진 선수가 많기에 구단에 보탬을 주면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간다"면서 "어차피 새 판을 짜야 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말컹 이적료를 잘 활용하면 탄탄한 스쿼드를 갖출 수 있다. 전체적인 스쿼드를 갖추려 한다. 말컹의 높이는 내가 봐도 특출나다. 혼자 해결하는 선수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면서 "전반적으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선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만 경남을 키우려는 의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 도민구단이지만, ACL에 도전할 수 있는 투자는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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