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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파문 확산



부산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파문 확산

    부산면세점, 입찰 공정성 문제 제기하며 중기청에 정보공개청구·입찰무효 소송 제기
    부산상의, 지역시민단체와 연대해 '부산공항공사 설립 운동' 추진키로

    김해국제공항 (사진 = 자료사진)

     

    김해공항 중소면세점 운영업체 후보로 세계1위 면세점 기업인 스위스 '듀프리' 자회사를 선정한 한국공항공사의 입찰 결과를 두고 불공정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부산면세점은 입찰기준과 심사 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공개 청구와 입찰결과 무효 소송에 나섰고, 부산상의도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역을 무시하는 공항공사의 태도를 비판하며 분권운동 차원으로 이슈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면세점 대기업인 듀프리의 자회사가 국내 중소기업만 참가할 수 있는 김해공항 중소면세점 입찰에서 최종 후보에 포함되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부산면세점은 면세점 운영경험 배점을 지난해 5점에서 올해 10점으로 늘리며 격차를 키운 반면, 가장 중요한 입찰가격, 이른바 '임대요율' 점수는 9.8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 듀프리가 낮은 임대료를 써내고도 입찰에 당첨되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다

    부산면세점은 입찰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며 2일 정부 소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입찰 정보공개를 청구한데 이어, 조만간 입찰결과 무효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기로 했다.

    또, 공항공사에 대한 국토부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국내 대기업도 참여할 수 없는 입찰에서 외국 대기업이 후보로 선정된 경위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번 입찰 결과를 공항공사의 지방 무시 행위로 간주하고 한국공항공사 부산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운동이나 지방분권운동과 연계하겠다는 격앙된 분위기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부산항만공사가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부지 무상 임대는 물론 800억원의 건립비용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은 독립적인 공사였기게 가능한 일"이라며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서울 본사 산하의 지역본부에 불과한 현 공항공사 체제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 등은 김해공항이 최근 10년간 8천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도, 정작 김해공항 시설 확충과 이용객 편의 개선에 쓰인 돈은 일부에 불구하고 대부분 돈이 한국공항공사와 다른 적자공항에 투자된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공항공사의 지방공사화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이번 면세점 입찰 공정성 문제를 계기로 분권운동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운동을 통해
    지역에서 운영, 사업수익을 거두는 공기업이 오히려 지방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현실을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상의는 면세점 특허 심사 기관인 관세청에 심사 보류를 요청하는 한편, 시민단체와 연계해 공항공사 문제를 지역사회의 이슈로 만들겠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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