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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만 16만건' 가족·헤비업로더까지 동원 웹하드 업체 소유주 구속(종합)



사건/사고

    '음란물만 16만건' 가족·헤비업로더까지 동원 웹하드 업체 소유주 구속(종합)

    회원 아이디·비밀번호 도용해 불법 동영상 대량 업로드
    영상물 늘리기 위해 직원 가족이나 지인들도 범행 공모
    실소유주대표 등 3명 구속…직원·헤비업로더 등 입건

    파일공유 웹하드 사이트 (자료이미지)

     

    직원 가족까지 헤비업로더로 고용해 음란물 등의 불법 동영상을 대량 유통시키고 수수료 수억 원을 챙겨 온 웹하드 업체 대표 등이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과 영화 등 불법 영상물을 대량으로 업로드한 혐의로 웹하드 업체 실소유주 김모(40)씨와 대표이사 이모(40)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업체 직원 이모(30)씨 등 6명과 헤비업로더 박모(34)씨 등 18명 역시 불구속 입건됐다.

    실소유주 김씨 등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최근까지 웹하드 사이트 2곳을 운영하며 음란물 등 불법 동영상을 올리고 수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에 앞서 전기통신사업자로 등록하고 웹하드 업체를 만든 뒤 헤비업로더를 고용했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이 영상을 다운로드 받으면 10MB 당 1원, 1GB 당 100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들이 낸 수수료의 75%는 웹하드 운영업체 측이 챙겼으며 헤비업로더에게 나머지 25%만 전달됐다.

    이들은 영화 한 편이 보통 3~4GB 크기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1~2GB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음란물이 아니더라도 한 편당 100~400원의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업체 측이 2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며 얻은 매출은 연간 25억 원에 달하며 최소 4억 8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카르텔(이미지=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이들은 음란물뿐만 아니라 저작권 보호를 받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제목의 일부를 바꿔 업로드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삭제하기를 반복했다.

    실제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발견된 음란물만 16만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소유주 김씨는 업로드된 영상물 양을 늘리기 위해 도용한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직원 가족 등에게 빌려줘 업로드하도록 시키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경찰은 헤비업로더 추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김씨는 자신에게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직원들에게 "업체 대표가 누군지 모른다"는 등의 허위 진술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적발된 업체의 자료를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디지털 장의 업체 사이에 결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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