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급락세를 지속,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0산업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1.8포인트, 2.21% 하락한 24,465.64에 거래를 마쳤다.
또 S&P 500 지수는 48.84포인트(1.82%) 떨어진 2,64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65포인트(1.70%) 하락한 6,908.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의 주요 소매판매 체인인 타겟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유통주 전반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타겟의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10.5% 폭락했다.
타겟은 유통비용과 임금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최근 시장이 기업들의 향후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핵심 근거인 만큼 시장의 하락을 자극했다.
베스트바이 등 다른 주요 유통업체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유통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인 ‘SPDR 소매판매 ETF(XRT)'는 3.3% 하락했다.
또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에 충격을 줬습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팡(FAANG)이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여전히 협상 타결을 낙관하기 어려운 미중 무역전쟁과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가하락도 증시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6.6% 폭락하는 등 다시 불안해지면서 에너지주는 물론 경제둔화에 대한 증시 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미 뉴욕증시는 이같이 주요 유통업체 실적과 주가 동향, 기술주 하락,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급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