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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가 文에 등 돌렸다? 주간지의 고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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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헤미안 랩소디가 文에 등 돌렸다? 주간지의 고단수

    라미 말렉 '나는 왜 文정부에 등을 돌렸나' 문구 들고 촬영
    文지지자들 팬 커뮤니티에 사실 알리고 폭스에 메일 보내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소속…주간조선 "정치적인 의도 없다"

    지난 10월 진행된 인터뷰에서 라미 말렉이 든 주간조선 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주간조선 홈페이지 캡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프레디 머큐리역을 연기한 라미 말렉의 인터뷰가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26일 주간조선에 보도된 사진에서 라미 말렉은 웃으면서 한 잡지를 들고 있다.

    해당 잡지는 지난 9월 17일에 발간된 주간조선으로 표지에 '나는 왜 文정부에 등을 돌렸나'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이 사실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라미 말렉이 정치적 성향의 문구를 이해하고 찍었는지, 또는 기자가 의도적으로 문제의 사진을 찍도록 부탁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라미 말렉의 팬 카페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알리는 글을 올리는 가하면, 영화 배급사인 폭스 사에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기자회견으로 추정된다. 문제가 된 사진은 다른 외신에서 보도된 사진 속 옷차림과 장소가 같다.

    영화 배급사인 폭스코리아 관계자는 1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우가 이 문구의 뜻을 알고 사진을 찍은 것은 절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주최하는 본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현지 내에서 기자회견이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기자회견이 열렸는지는 자세히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자의 경우) 이전에도 배우와의 인터뷰 후 해당 잡지를 들고 찍으며 관례적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라미 말렉을 취재한 기자는 이전에도 헐리우드 배우들과 인터뷰를 한 뒤, 주간조선 표지를 든 채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문제는 이 사진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라미 말렉에게 '애국보수'라는 호칭을 붙여주고는 문 정부를 조롱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도 "문재인 같은 전체주의 공산주의자를 싫어한다"는 현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지난 10월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제의 기사를 첨부하고 문 정부를 비판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주간조선 측은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소속으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할리우드 영화와 TV업계를 취재하는 언론 단체로 약 90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간조선 관계자는 이날 "2년 동안 할리우드 배우들을 취재하는 형식으로 같은 콘셉트의 기고문을 받아 왔다"며 "해당 기자가 그때마다 표지를 들고 가서 찍은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9월에 보도된 잡지가 10월에 다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10월경에 기자회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해당 기자가 미국에서) 잡지를 우편으로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에서 잡지를 받기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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