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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고향마저 꺾은 '보헤미안…' 한국 열풍 왜?



영화

    '퀸' 고향마저 꺾은 '보헤미안…' 한국 열풍 왜?

    2주차 주말 한국 흥행 수익 영국 제쳐…북미 제외 1위
    주인공들 삶과 음악 절묘한 결합…관객들 공감대 넓혀
    영화관 '떼창' 재관람…즐기고 체험하는 문화로 인식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관 '떼창' 풍경을 낳은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유독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봉 2주차 주말에는 북미를 제외했을 때 퀸의 고향인 영국마저 누르고 한국이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뚝심 흥행 동력은 무엇일까.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매출액 점유율 22.3%)는 전날 전국 807개 스크린에서 2595회 상영돼 13만 1145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지난달 31일 개봉 이래 전날까지 232만 1922명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음악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를 제외했을 때 '보헤미안 랩소디' 누적 수익은 1위 영국(3800만 달러)이 한국(1400만 달러)을 크게 앞선다. 하지만 개봉 2주차 주말(9~11일) 기준으로는 한국이 700만 달러로 1위, 영국이 63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에서의 장기 흥행을 방증했다.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관객들 입소문과 N차 관람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이야기가 주는 여운과 공감의 깊이는 퀸의 음악에 얽힌 각자의 추억만큼이나 남다르다. 이 영화는 음악의 꿈을 지닌 아웃사이더 프레디 머큐리가 전설의 록밴드 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그 와중에 고뇌를 통해 성장하는 아티스트를 부각시킴으로써 관객들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이 드라마는 극중 소개되는 퀸의 독창적인 음악·무대와 절묘한 균형을 유지한다.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서로 다른 장르를 한 곡에 담아낸 파격적이고 독특한 구성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발매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이러한 밴드 퀸의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팝칼럼니스트 김경진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한 요소를 지녔는데, 여기에 음악이 제대로 결합돼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단순히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극중 퀸의 무대 퍼포먼스와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장면을 현장감 넘치게 보려는 관객들은 스크린 특화관인 CGV 아이맥스·스크린X, 사운드 특화관인 메가박스 MX관, 롯데시네마 슈퍼사운드관 등에서의 재관람 분위기를 낳고 있다.

    특히 극중 퀸의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도록 가사가 삽입된 싱어롱 상영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자아내 참여형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영화평론가 이용철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특수관 관람 열풍은 이 영화를 마치 공연 보듯이 즐기는 관객들의 호감도를 입증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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