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백악관의 자사 기자에 대한 출입정지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설전을 벌인 CNN의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에 대해 출입을 정지시켰다.
CNN은 성명에서 "우리는 짐에게 출입증을 돌려주도록 요구하는 즉각적인 금지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행태는 선출된 관리들을 취재하는 모든 언론인에게 위험한 위축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의 소송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뺏으려는 백악관 인턴의 몸에 손을 댔다"며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코스타 기자는 "백악관의 주장처럼 그의 몸에 손을 대거나 만진 적이 없다"면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공식 성명을 내고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빼앗은 건 기자회견에서 도전적인 질문을 한 데에 따른 보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