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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형량을…" 제주 여교사 살해사건 어머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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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형량을…" 제주 여교사 살해사건 어머니의 호소

    4차 공판 진행
    "착한 딸 무참히 살해…인간의 탈을 쓴 악마"

    지난 6월 2일 범행 직전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탑승한 피고인 모습.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CBS노컷뉴스가 단독 보도한 '서귀포 여교사 살인사건' 재판에서 피해자 어머니가 재판부에 최고 형량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어머니는 피고인이 보는 앞에서 "착한 딸을 무참히 때려 살해한 사이코패스"라고 말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제갈창)는 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씨를 상대로 4차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지난 6월 2일 서귀포시 강정동의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여교사 A(27)씨를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해자 측 증인 심문이 이뤄졌다. 피해자 대표로 A씨의 어머니 임모(56)씨가 재판장에 섰다.

    '피고인이 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보는지' 검사가 묻자 임씨는 "자기 행적이 드러날까 봐서 그랬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피고인 김씨가 숨진 A씨를 상대로 수년간 '사이비 교주' 노릇을 하며 금품 갈취, 폭행을 일삼았는데 A씨가 벗어나려고 하자 살해했다는 것.

    임씨는 "딸과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한 달만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었다"며 "그러나 그 사이 피고인이 무참히 때려 살해했다"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임씨는 "딸이 구타당해 피를 흘리고 있을 때 피고인은 피를 닦고 119에 경련으로 쓰러졌다고 허위 신고했다"며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말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증인 심문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재판부가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냐'고 묻자 임씨는 재판부에 "무기징역 등 최고형량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임씨는 "지금까지 말썽 한 번 안 피우고 착실하게 살아온 착한 딸이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게 한이 맺힌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지금도 딸이 꿈속에 우울한 모습으로 나타나 너무나 억울하다고 얘기한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검찰은 현재 살인 사건 외에도 또다른 피해자 3명에 대한 사기, 금품갈취, 폭행 혐의도 수사 중이다.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병합 기소하거나 별건으로 기소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는 CBS노컷뉴스 단독 취재 결과 최소 9년 전부터 제주도내 교회 등을 돌며 피해자를 물색하고 '사이비 교주'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종교 활동을 빙자해 피해자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행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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