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오른쪽)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이 다른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리신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된 내용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내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의 경우 청와대 안팎에서 후임 인사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관련 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대답을 내놓진 않은 셈이다.
김 대변인은 인사 검증설도 나오는데, 추가적인 설명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이 정도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김동연·장하성 연말 동시교체설'이 보도되자 김 대변인은 "명백한 오보"라며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 때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청와대의 태도도 교체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두 사람은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보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청와대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낼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엔 "발표를 안 했는데, 언론이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난감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