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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가족 살해' 남성 심각한 폭력성…애완견 살해하기도



사건/사고

    '부산 일가족 살해' 남성 심각한 폭력성…애완견 살해하기도

    함께 살던 여성과 수차례 다투고 폭력행사…여성 어머니와도 갈등
    경찰 "교제·결별에 앙심 품은 범햄" 잠정 결론…'공소권 없음' 송치 예정

    25일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과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범행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교제했던 여성 일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은 평소에도 여성을 폭행하고 애완견을 살해하는 등 심각한 폭력성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이별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5일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모(33·여)씨와 조씨 가족 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모(32)씨가 조씨와 사귀던 중에도 수차례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숨진 조씨와 2017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남 양산에서 함께 살았다.

    경찰은 신씨가 직장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조씨와 수차례 다투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가전제품을 파손하는가 하면, 자신보다 애완견을 더 아낀다며 조씨가 기르던 애완견을 살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씨는 지난 8월 조씨와 헤어진 뒤에도 짐을 정리하려 찾아 온 조씨를 때리는가 하면, 이를 알게 된 조씨 어머니와도 갈등을 겪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처럼 교제와 결별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신씨가 지난 25일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 달 전 인터넷에서 전기충격기를 구매한 뒤 사용법과 사하구 CCTV 현황을 미리 확인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을 확인한 뒤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 등으로 친구들과 교류가 단절되는가 하면 이별 후에도 많이 힘들어했고 여성의 모친과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결국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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