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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명 착취하는 동물원, 비교육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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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살아있는 생명 착취하는 동물원, 비교육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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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동물원은 꼭 필요한가?

    마지막 북극곰 '통키' 에버랜드에서 숨 거둬
    자의식 있는 야생 돌고래 잡아다 노예화 '쇼'
    한화, 롯데, 호반건설 퍼시픽랜드, 울산남구청도 돌고래 쇼
    동물원 제국주의 시대 점령국이 이색동물 전시한데서 시작
    호기심 충족 뿐… 생명착취, 어린이 동심에 비교육적
    2017년 동물원 및 수족관 법률 시행됐지만 동물 관리 내용 없어
    동물원은 살아있는 생명체 착취, 연민 갖고 인도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조희경 대표 (동물자유연대)

    ◇김효영> 최근 북극곰 '통키'가 에버랜드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언제까지 동물들을 우리 속에 가두어놓고 그것을 즐기면서, 또 죽어가는 것을 봐야하는지, 오늘 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만나봅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조희경> 예, 안녕하세요.

    ◇김효영> 먼저 통키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통키는 어떻게 해서 한국에서 태어나게 된 건가요?

    ◆조희경> 통키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북극곰에 의해서 국내에서 태어난 개체로 알고 있고요. 마산 돝섬 해상동물원에 북극곰이 6마리가 80년대 초에 있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거기서 태어난 개체인 것이죠.

    ◇김효영> 그러다가 에버랜드로 옮겨진 것이고요.

    ◆조희경> 네, 그렇습니다. 1998년에 에버랜드에 북극곰 세 마리가 반입되면서 그중에 한 마리가 통키죠. 그 전에 두 마리는 죽었고, 이번에 통키까지 가게 된 것이죠.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죠.

    ◇김효영> 그 논란 중에 하나가, 통키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동영상이 공개가 되어서 논란이 되었던 것이죠?

    ◆조희경> 네, 그렇습니다. 통키 몸에, 털에 이끼가 끼고. 북극곰이라는 것은 극지방, 추운 지방에서 살아야 되는 동물인데 우리나라에는 무더위도 있지 않습니까? 한여름 무더위. 이게 과연 생태환경에 적합한 것이냐.
    물론 근본적으로 동물원 문제점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동물원의 기후에 맞지 않는 동물들. 이런 동물들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제기되는 가운데 통키 역시 가장 문제가 컸던 사육환경에서 컸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 되었죠.

    ◇김효영> 그 영상이 기억이 납니다. 한여름이었는데 시멘트바닥에, 물도 없었어요. 시멘트 바닥에 코를 비비고 하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조희경> 예. 에버랜드 측에서는 물을 갈아주는 과정이었다고 항변을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죠.

    ◇김효영> 통키와 같은 북극곰이 이제는 한국에 없죠?

    ◆조희경> 통키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마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은데요.
    이젠 더 동물원에서 들여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효영> 더 이상 반입될 일이 없을 것이다?

    ◆조희경> 사회적으로 반발의식들이 크기 때문에 북극곰이라든가 돌고래라든가 코끼리, 이런 종들은 더더욱 동물원 부적합개체이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 반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고요.
    시민들이 감시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부당함을 계속 제기하기 때문에 동물원들이 그런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통키도 그렇게 갔고. 돌고래가 많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는 오래됐습니다. 지금도 돌고래를 가지고 장사하는 곳이 있죠?

    ◆조희경> 아직도 있죠. 대기업 한화를 비롯해서 롯데도 아직 두 마리 벨루가가 있고요. 롯데는 더 이상 돌고래, 벨루가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한화는 아직까지 반입을 중단한다는 선언을 안했고요. 그 외에도 퍼시픽랜드, 호반건설 계열사죠, 퍼시픽랜드. 그리고 거제 씨월드. 여기는 또 해외자본이에요. 이런 여러 곳에, 또 울산남구청에서 운영하는 돌고래 고래박물관. 이런 등 몇 군데가 있죠. 아직도요.

    ◇김효영> 울산남구청이면 공공기관인데, 거기서도 합니까?

    ◆조희경>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참 많은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하는데도 아직까지 남구청에서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죠. 그래서 지금 문제가 좀 심각한 것입니다. 생태설명회라고 설명은 하지만 사실상 쇼에 다른 변형된 모습이거든요.

    ◇김효영> 이름만 생태설명회라고 하지, 사실상 보여주기 쇼다?
    갇혀있는 돌고래는 특히 많이 죽어나가지 않습니까?

    ◆조희경> 네, 그렇습니다. 돌고래들은 야생에서 사는 동물들을 잡아서 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유롭게 정말 잘 살고 있는 동물들을 잡아서 그 비좁은 실 안에다가 가두는 것이거든요. 또 돌고래 같은 경우에는 자의식이 있다고 실험결과에서도 나와있어요. 자의식이 있는 동물을 잡아서 가두는 것, 노예화시키는 것에 대한 반성을 저희들이 촉구하는 겁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거제 씨월드에서만 죽어나간 돌고래가 6마리라고 합니다, 맞습니까?

    ◆조희경> 네,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시 집계를 못했어요. 왜냐하면 저희들한테 그런 것을 바로바로 알려주지 않잖아요? 자기들이 공개를 잘 안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늘 어떤 정보공개청구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요청을 하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아직 점검을 못해봤는데 지금 현재로써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아까 말씀하신 동물원 부적합종 가운데 코끼리도 있었습니다.
    코끼리는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이거든요.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조희경> 전세계적으로 코끼리 사냥이 계속 문제도 되고, 전세계적으로 코끼리에 대해서는 '엘리펀트 프리' 선언하는 이런 동물원들이 생기고 있어요. 그러면서 동물원에서 더 이상 코끼리를 기르지 않도록 하는 이런 운동이 있기 때문에 돌핀 프리, 엘리펀트 프리. 뭐 이런 형식으로 하나하나씩 동물원들이 최소한 우리가 이것은 하지말자라는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는데 그중에 코끼리도 들어가는 것이죠.

    ◇김효영> 그렇군요. 그러니까 동물원에 살았지만 살만큼 살았다든지, 몇 살까지 살다가 죽었느냐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조희경> 그렇죠. 네네.

    ◇김효영> 그 동물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 그것을 우리가 생각해봐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조희경>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아기 때 죽는 확률은 높고요, 또.

    퓨마가 탈출한 사육장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알겠습니다. 최근에는 또 대전동물원 탈출했던 퓨마 사살사건도 있었고요.
    그래서인지 '과연 동물원이라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조희경> 저희는 동물원이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동물원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제국주의시대에 다른 나라 점령하고 거기에 있는 이색동물들을 데려다가 전시하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현재도 호기심 충족의 수준이지 반드시 살아있는 동물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가 있다라고 볼 수는 없다고 보고 있고요.
    오히려 생명을 쉽게 착취하는 것에 대한 그런 문제제기, 그런 문제점이 어린이 동심에 심어질 수 있다는 것, 이런 것이 오히려 더 비교육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동물원이 주장하는 것이 '종 보존'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보기에는 사실은 종 보존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체계적인 그런 연구에 의해서 종 보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명분을 쌓는 그런 주먹구구식의 종 보존을 하는 그런 연구? 이런 게 좀 많이 보여서 문제고요. 또 하나는 이게 외래종을 가지고 여기서 종 보존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한다면 체계적으로 제대로 된 연구를 통해서 우리 고유종에 대해서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이런 연구를 해야지 그 주장에 그래도 좀 설득력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일단 있는 동물원을 개선시키는 것 부터 시작을 해야지 않을까 싶은데, 에버랜드는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잘 되어있는 동물원일텐데.
    열악한 환경이라면 최소한 개선이라도 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조희경> 에버랜드가 그나마라는 것은, 다른 곳이 워낙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있는 동물은 또 보호관리를 해야 되니까 개선은 해야죠. 동물원에 관련된 법이 있습니다.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인데 이 법도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가 55년에 창경궁 그 이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2017년에서부터 시행된 법입니다.
    그런데 이 조차도 거의 형식적이고 선언적이에요. 동물원을 등록해야 되고 뭐 이정도이지 동물을 어떻게 잘 보호관리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거든요.
    또 지방동물원이라든가 작은 동물원 같은 경우에는 정말 수의사조차 없거든요. 수의사 있는 동물원이 거의 없습니다. 에버랜드, 그리고 과천에 있는 서울동물원, 그리고 대전 오월드, 서울에 있는 능동어린이대공원 뭐 이런 정도고 그리고 한화 쪽에 이런 정도고 나머지 동물원들은 수의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이 있는데 수의사조차라도 없다는 것은 그것은 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동물을 제대로 보호관리하고 최대한 그 동물에 맞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해주고. 이런 여러 가지를 좀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법이 좀 마련이 되어야 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개정을 해야되겠군요.

    ◆조희경> 네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여 누구라도 '동물원이 뭐가 그렇게 문제냐?'고 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고 싶습니까?

    ◆조희경> 정말 동물원이 우리한테 필요한 것이었고 필수불가결한 문제였는가를 좀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생명체를 우리가 착취하는 것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좀 연민을 가지고 인도적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달라는 말씀을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희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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