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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때문에 고향 내려왔는데"… 30대 경찰관의 안타까운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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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때문에 고향 내려왔는데"… 30대 경찰관의 안타까운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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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세 자녀 둔 부부 경찰관 교통사고 처리하다 숨져
    20일 경남경찰청장으로 장례식 엄수

    (사진=이형탁 기자)

     

    경찰의 날을 앞두고 30대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처리하던 도중 뒤에서 달려온 차량에 치여 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상동파출소 소속 이모 경사(34)는 지난 18일 오후 6시 50분쯤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처리하다 SUV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추돌사고를 내고 멈춰선 1톤 포터 트럭을 갓길로 옮기기 위해 조치를 취하려는 순간 뒤에서 달려온 SUV 차량이 순식간에 이 경사를 덮쳤다.

    2009년 경찰이 된 이 경사는 서울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부모님의 고향에서 살기 위해 경남 밀양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인 아내와 1살과 3살, 5살 등 어린아이 셋을 둔 가장인 이 경사의 죽음에 많은 동료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김해시 조은금강병원에 마련된 그의 빈소에는 유족들은 오열하며 그의 죽음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

    남겨진 어린 자녀들은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한채 울고 보채고 있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군분투하며 위험에 노출된 경찰이었기에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근무했던 정모 경위는 "부모님들도 부양하고 애들도 돌보려고 서울에서 오래 근무하다 올해 고향에 내려왔는데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며 "경찰의 날을 앞두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윤모 순경은 "먼저 인사도 잘 해주시고 직원들 분위기를 북돋아주는 분위기 메이커였다"며 "다른 동료 경찰도 이 경사를 잘 아는데 평판이 정말 좋았다"고 애도했다.

    윤모 상동파출소장은 "국민들의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 위협을 무릎쓰고 앞장서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건은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경남경찰청도 SNS에 "매 순간 경찰관으로서 사명과 책임감을 잃지 않았던 이 경위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경찰은 이 경사의 계급을 경위로 1계급 승진 추서했다.

    장례식은 20일 오전 10시 김해중부경찰서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엄수된다.

    경찰은 이 경사를 들이받은 SUV운전자 장모(25)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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