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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에 운행 중단 맞불…내일 '택시대란' 올까



사회 일반

    카카오 카풀에 운행 중단 맞불…내일 '택시대란' 올까

    "상행위 문란", "업계 고사" 택시기사들 강력 반발
    "경제적으로 어려워…운행 중단 동참 않을 것" 목소리도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승차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다. 서울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오는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전국 택시업계가 오는 18일 운행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동참 여부를 두고 택시기사들 사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운행 중단 지침을 내린 택시업계는 당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17일 만난 택시기사 이모(68)씨는 "택시도 사업권과 허가를 받고 하는데, 상행위가 문란해질 우려가 있다"며 운행 중단과 집회에 동참할 생각을 밝혔다.

    이씨는 "택시를 운전하며 어렵게 삶을 꾸려나가는 분들도 많은데 카풀 같은 서비스가 출시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런 이씨도 "경제적으로 절실하게 어려운 기사들이 있을 테니, 내일 그대로 영업하는 기사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도 짐작했다.

    다른 기사 박모(75)씨는 "택시기사들은 단체 행동을 잘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교통대란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씨도 운행 중단에 참여할 마음은 없다.

    택시기사 임모(74)씨도 "그렇게 많은 기사들이 동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동참하기도 그렇고 하지 않기도 좀 그렇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승차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다. 서울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오는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운전자 모집에 나서자 "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8일 열리는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여명, 업계 추산 3만~6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운행 중단을 기사에게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실제 참여율은 예측하기 어렵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이양덕 상무는 "카풀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통한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려 하는 거대 공룡 대기업을 비판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이헌영 정책국장은 "어차피 택시 운행을 중단하면 도로교통이 더 원활해지고, 일반 시민들이 볼 땐 쾌적하다고도 할 것"이라며 "택시기사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도 집회에 참가해 결기를 보여주겠다는 차원에서 운행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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