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이한형 기자)
"팀 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코스타리카, 칠레), 10월 우루과이전에서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위해 큰 틀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기존 멤버들이 주축이었다.
다만 골키퍼는 여전히 경쟁 중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조현우(대구)가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찼다. 조현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 카드로 출전했다.
벤투 감독도 9월 A매치에 조현우를 불렀다. 하지만 조현우는 아시안게임 때 당한 부상 탓에 소집 사흘 만에 하차했다. 벤투 감독은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으로 9월 A매치를 치렀다.
벤투 감독은 "9월에는 조현우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상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현우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하지만 12일 우루과이전 수문장은 조현우가 아닌 김승규였다. 조현우의 강점은 뚜렷하다. 흔히 말하는 슈퍼세이브다. 다만 후방 빌드업을 추구하는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에는 골키퍼의 킥이 필수다. 조현우의 약점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이 조현우 대신 김승규를 선택한 이유다.
벤투 감독은 16일 열리는 파나마전을 앞두고 작은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골키퍼 포지션의 변화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9월에도 3명 중 2명의 골키퍼를 활용했다. 이번에도 2명을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우가 경쟁에서 밀린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포지션 경쟁을 통해 팀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서 많은 경쟁을 통해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골키퍼 포지션은 선수들의 능력이 좋고,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부분이 팀 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