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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0만원 훌쩍…아이폰XR을 기다리는 이유



IT/과학

    스마트폰 100만원 훌쩍…아이폰XR을 기다리는 이유

    아이폰XS에 필적하는 뛰어난 성능
    80만원대부터…가격 선택폭 넓어져

    애플 팀 쿡 CEO와 조너선 아이브 CDO가 아이폰XR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XS 시리즈가 11월 2일 3차 출시국에 포함되는 한국에 본격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8인치 OLED 아이폰XS와 6.5인치 OLED 아이폰XS 맥스는 11월 2일 한국에 출시될 전망이다. SKT를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와 애플코리아 온·오프라인 스토어 및 리셀러를 통해 순차 판매에 들어간다.

    아이폰XS는 전작인 아이폰X보다 성능이 15%, 일부 평가에서는 최대 40%까지 향상된 A12 바이오닉 뉴럴엔진 프로세서를 탑재해 현존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XS 맥스는 갤럭시 노트9보다 0.1인치 더 큰 6.5인치로 모바일게임과 동영상 스트리밍, 고화질 및 VR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미니극장'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아이폰XS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과 이전 세대보다 60% 더 커진 동적범위(dynamic range)를 가진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선명함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최고사양의 경우 가격이 최대 180만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1000달러가 넘는 아이폰X을 출시하면서 시장분석 기관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결과적으로 고무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소비자들이 현금결제보다 할부 약정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은 것도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가 100만원 대에 접어들었고,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V40 씽큐도 출고가 104만9400원을 찍어 고가 프리미엄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킨 것도 애플 프리미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작인 아이폰X은 국내 출시 이후 10개월 간 모두 100만 대가 팔렸고 아이폰8 시리즈는 150만대가 팔리는 등 고가 및 노치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 시리즈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X은 출시 10개월 만에 전 세계 출하량이 6300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아이폰6에 이어 '슈퍼 사이클'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그러나 돌풍은 아이폰XS가 아닌 아이폰XR에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 전문가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11일(현지시간)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시장을 전망하면서 아이폰XR의 인기가 전작 아이폰8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첫 주 중국 국가 공휴일 주간인 골드위크(Gold Week)에 화웨이를 제외한 중국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대비 10% 하락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XR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궈밍치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4대 중국 브랜드의 골드위크 기간 총 출하량은 650만~700만대에 그쳤다며 혁신적인 세일즈 포인트가 부족했고, 미중간 무역갈등과 함께 구형 단말기 유저들이 아이폰XR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아이폰XR

     

    오는 19일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사전주문을 시작하는 아이폰XR은 아이폰X에 이은 신형 아이폰XS 시리즈의 디자인에 LCD 패널과 후면 싱글 렌즈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하드웨어 스펙이 아이폰XS 시리즈와 같아 아이폰8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무장했다.

    궈밍치는 아이폰XR 교체 수요가 전작인 아이폰8 시리즈를 능가하며 앞으로도 아이폰8 누적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아이폰8 시리즈는 지난 1분기 2080만대가 팔려나갔다. 후면 싱글렌즈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8은 1250만대에 달했다.

    시장에서 아이폰XR의 수요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여전히 업계 표준인 우수한 LCD 패널이 사용됐고, 6.1인치 대화면 채택,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비교적 무게가 가볍고 저렴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지만 백글래스가 적용돼 고급 케이싱 느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 블루, 코랄 등 6가지 다양한 색상 제공돼 화려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맞췄다.

    64GB, 128GB, 256GB 3가지 저장용량을 선택할 수 있고, 페이스ID와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시스템, 뉴럴엔진이 들어간 A12 바이오닉 칩셋 등 핵심 기능에서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가졌다. 램은 아이폰XS보다 1GB 적은 3GB가 적용돼 처리능력 차이도 줄였다.

    아이폰XR은 아이폰8과 같은 1200만 화소 싱글 렌즈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초당 60프레임으로 4K 촬영은 물론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가 적용됐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폰X과 아이폰XS 시리즈에서만 가능한 포트레이트 모드(인물사진 모드)를 촬영할 수 있다. 다만 HDR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64GB 749 달러를 비롯해 128GB 799달러, 256GB 저장용량이 899달러다. 전작인 아이폰X 64GB 국내 출시가가 120만원대였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저항을 누그러뜨릴만한 가격이다.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라면 64GB~128GB를 선택하더라도 200GB 기준 월 3300원은 약정구매시 할인받는 수준이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9월 3종의 신형 아이폰을 소개하며 "우리가 만든 것 중 가장 진보한 아이폰"이라고 자평한 결과는 오는 11월 1일 첫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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