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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열린 H.O.T. 콘서트…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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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만에 열린 H.O.T. 콘서트…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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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H.O.T. 단독콘서트 'FOREVER'
    '전사의 후예'부터 '빛'까지 총 22곡 준비
    3층 꼭대기까지 가득 채운 5만 팬 열광

    H.O.T.의 단독콘서트 'FOREVER'가 13일 저녁,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제공)
    "지금 즐거우신가요? 행복하신가요?"

    리더 문희준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팬들은 "네!"라고 답했다. 예매 첫날부터 매진 행렬을 이룬 열기는 공연 당일에도 이어졌다. 당초 4만 석 전후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3층 꼭대기석까지 가득 차 공식 관객수는 5만 명(주최 측 추산)으로 집계됐다.

    2001년 2월 27일, H.O.T.(문희준·장우혁·토니안·강타·이재원) 다섯 명이 마지막으로 함께한 콘서트가 열렸다. 그로부터 약 17년 8개월이 지난 13일 저녁,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H.O.T.의 단독콘서트 'FOREVER'가 열렸다. 17년 전과 같은 장소다.

    워낙 많은 인원이 입장해야 했기에 공연 시작은 10분가량 늦춰졌다. 조명이 꺼지고, 4집 타이틀곡 '아이야'가 흐르면서 글자로 이루어진 다섯 멤버들의 얼굴이 나타나자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첫 곡은 데뷔곡이자 1집 타이틀곡인 '전사의 후예'였다. 두 번째 곡은 2집 타이틀곡 '늑대와 양', 세 번째 곡은 4집 후속곡 '투지'였다. 랩이 많은 노래와 안무,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을 연달아 선보인 후, 4번째로는 4집 수록곡 발라드 '더 웨이 댓 유 라이크 미'(The Way That You Like Me)를 불렀다.

    5번째 곡은 5집 타이틀곡 '아웃사이드 캐슬'(Outside Castle)이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와 초반 장우혁-문희준의 솔로 댄스, 후반부에 나오는 수화 안무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6번째는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3집 타이틀곡 '열맞춰', 7번째는 4집 타이틀곡 '아이야'였다. '아이야' 무대의 상징인 문희준의 가위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7곡을 끝낸 후에야 H.O.T. 멤버들은 첫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H.O.T.입니다!"라고 단체 인사를 한 후 이재원부터 개인 인사를 이어갔다.

    H.O.T.는 이날 돌출 무대에서 1집 후속곡 '캔디'의 무대를 펼쳤다.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제공)
    이재원은 "내년에 마흔 살이 되는 H.O.T.의 막내 이재원"이라고, 토니안은 "H.O.T.에서 외국인을 맡은 토니"라고, 장우혁은 "쿨워터의 장우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너무 오래간만에 17년 만에 같은 이 장소(올림픽 주경기장)에 너무 오래 걸려 돌아온 것 같다. H.O.T.의 리더 문희준이다"라고 말했고, 강타는 "H.O.T.의 리드보컬 강타"라고 짧게 답했다.

    2001년 열린 콘서트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던 문희준은 "(그 이야기 후) 다시 이 무대에 서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며 "17년 동안 우리가 추억을 못 쌓은 만큼 많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O.T.는 앞서 올해 2월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3'(이하 '토토가3')를 통해 잠실 올림픽 홀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때의 뭉침이 지속돼 단독콘서트를 열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멤버들은 "실감이 안 난다"(장우혁), "지금 이 순간이 크게 실감 나는 것 같지는 않다"(토니안) 등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강타는 "공연 전에는 부담감이나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과연 예전처럼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라면서도 "(동료 가수가) 여기 꽉 채워줄 여러분들이 좋은 공연으로 만들어 주실 거라고 했다. 여러분 덕에 저희가 오히려 더 에너지 받고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H.O.T.는 예전 그때처럼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흰 물결에 감격스러워 하기도 했다. 토니안은 "너무 오랜만에 흰 물결을 다시 보게 되니까…"라면서 팬들에게 자기 앞이나 뒤를 보라고 권했다. 한자리에 모인 팬들의 경관을 보라는 의미였다. 장우혁은 그 풍경을 "장관"이라고 치켜세웠고, 토니안 역시 "믿어지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13일 H.O.T. 단독 콘서트에 입장한 관객수는 5만여 명이다.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제공)
    중반부에는 H.O.T. 멤버들의 개인 무대 차례였다. 강타는 17년 전 콘서트 개인 무대에서 불렀던 '라잇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을 다시 불렀다. 별빛 같은 배경이 깔려 한층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영상으로 먼저 등장한 장우혁은 최첨단 차량과 함께 무대에 나타나 탄성을 자아냈다.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간이 멈춘 날'의 무대를 하면서, 댄서들과 함께 현란한 댄스를 선보였다. 두 번째 곡은 솔로 1집 타이틀곡 '지지 않는 태양'이었다.

    세 번째 주자인 토니안은 이날 신곡 '핫 나이트'(HOT KNIGHT)를 발표했다.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개그맨 양세형이 피처링을 맡았다. 토니안은 "여러분, 진짜 즐거운 시간 되고 계시죠? 전 아직까지도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저 오늘 제 신곡이 나오게 됐는데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희준은 4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파이오니아'(Pioneer) 무대에서 가면을 쓰고 나와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재원은 2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아임 쏘 핫'(I'm So Hot)과 jtL의 데뷔곡 '어 배터 데이'(A Better Day)를 불렀다.

    13번째 무대는 '환희'였다. 팬들이 콘서트에서 꼭 부르길 바라던 곡이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함성이 컸다. 멤버들은 곡 콘셉트와 잘 맞는 흰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

    윗줄 왼쪽부터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아랫줄 왼쪽부터 강타, 이재원, H.O.T. 단체 사진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제공)
    H.O.T.의 팬 송으로 유명한 '너와 나'가 14번째 곡이었다. 강타는 "이 노래는 몇 번을 불러도 좀 울컥한 게 있다"고 말했고, 장우혁은 "먹먹하다. 사실. 이게 실제인지 아니면 제가 TV를 보고 있는 건지 정말 헷갈릴 정도"라며 "너무나도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재원도 "다시 이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렇게 다시 서니까 정말 너무 감격스럽고 너무나 꿈만 같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공연이 끝나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고, 문희준은 "지금 느낌은 그렇다. 그냥 작년에 만났다가 지금 만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오늘) 우리 H.O.T.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는 것 같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15번째 곡은 '우리들의 맹세'였다. 초반 강타의 파트를 이재원이 부른 것, 우비 형태의 옷을 입고 모자를 푹 눌러 쓴 것이 무대의 포인트였다. 2001년 해체 후 처음으로 낸 솔로와 그룹 앨범 땡스 투 일부가 화면에 등장해 장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H.O.T.는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겨 1996년 데뷔 때와 똑같은 의상을 입고 '캔디' 무대를 선보였다.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인 '행복'까지 부른 후, 멤버들은 각자 이동 차량에 타고 경기장을 쭉 돌며 '내가 필요할 때'를 불렀다.

    토니안은 "(이동 차량으로) 돌면서 여러분 얼굴 보니까 너무 색다르더라. 여러분이 주시는 눈빛, 느낌,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마음이 너무 전해졌다. 진짜 아쉽다"고 말했다. 장우혁도 "저희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전했다.

    H.O.T.가 '우리들의 맹세'를 부르고 있는 모습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제공)
    공연 막바지 토크에서는 상표권 분쟁 때문에 H.O.T.라는 이름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상황이 드러났다. 문희준은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건장한 다섯 남자의 공연이 끝나가고 있다. 아니 그냥 남자 다섯의 공연이 끝나가고 있다"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교복 스타일의 검은 의상을 입고 다시 나타난 H.O.T.는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를 불렀다. 토니안은 이른바 '깐 머리'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이 사라진 무대에는 '너와 나' 가사가 떴고, 팬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앵콜 무대를 기다렸다. 첫 앵콜 곡은 'GO! H.O.T.!"였고 두 번째 앵콜 곡은 '캔디'였다. 캔디의 킬링 파트로 여겨지는 '단지 널 사랑해' 부분을 느리게 편곡해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마지막 곡은 '빛'이었다. 공연이 끝나는 것을 팬들이 아쉬워하자, H.O.T. 멤버들은 '빛'의 후렴 부분을 3번 더 불렀다. 시작한 지 3시간여 만인 밤 10시 15분쯤 H.O.T.의 단독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한편, H.O.T.는 오늘(14일) 오후 6시에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이틀차 일정을 소화한다.

    H.O.T.가 '우리들의 맹세'를 부르고 있는 모습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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