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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 고수' 에디킴 "영혼 갈아 이별노래 만들었어요" [다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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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노래 고수' 에디킴 "영혼 갈아 이별노래 만들었어요" [다녀가요]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이 가을과 함께 돌아왔다. 싱글이 아닌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은 2015년 1월 세 번째 미니앨범 '싱 싱 싱'(Sing Sing SIng)을 발표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처음으로 이별 노래로 채운 앨범을 만들었어요. 영혼을 갈아 넣었습니다"

    에디킴은 11일 오후 1시 서울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 3층 엠큐브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일스 어파트'(Miles Apar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진행은 에디킴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는 밴드 소란 보컬 고영배가 맡았다.

    이날 에디킴은 "오래 전부터 앨범을 내고 싶어 마음에 쏙 드는 곡들을 폴더에 빼두기 시작했다. 그런데 양이 잘 안 차더라"며 "그러다 '이젠 마음에 드는 곡이 다 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앨범 제작에 들어갔다. 너무 마음에 드는 앨범이 완성돼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취재진에게 따끈따끈한 신곡들을 들려주며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 앨범 '마일즈 어파트'에는 총 6곡이 담겼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4'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2014년 정식 데뷔해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등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곡들을 선보여온 에디킴은 처음으로 이별을 테마로 앨범을 만들었다.

    에디킴은 "20대 후반이 되어서인지 연애를 하거나 사랑을 바라볼 때 관점이 달라지더라"며 "처음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의 설렘이 아닌 이별, 그리움을 주제로 한 앨범을 꾸려봤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담과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며 "지난 3년간 짧은 머리를 고수했는데 '이별'을 테마로 한 앨범에 걸맞게 헤어스타일도 바꿔봤다"고 덧붙였다.

    앨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마친 뒤 가장 먼저 들려준 곡은 '라스트'(Last)다. 가슴 아픈 이별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에디킴의 절제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에디킴은 "표면적으로는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다. 하지만 사실 제가 키우던 반려견 '안젤로'를 하늘로 떠나보내고 난 뒤 감정을 풀어낸 곡으로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는 그 다음으로 들려줬다. 후렴구에서 터지는 에디킴의 애절한 가성이 귀를 자극하는 곡이다. 에디킴은 "떠나간 사람이 놓고 간 사랑의 흔적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갑내기 뮤지션인 카더가든이 소개해준 구름 씨가 편곡을 맡아 밴드 사운드를 잘 살려줬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에디팀은 헤어진 연인과의 사랑 모양은 어땠을까라는 기발한 주제가 돋보이는 '사랑 모양'과 일렉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달라'를 들려줬다. 그는 '사랑모양'에 대해 "영화 '클로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며 "하트 모양이 아닌 다른 모양일 수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달라'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깁슨 일렉 기타를 장만한 뒤 매일같이 작업실에 갔을 때 나온 곡이다. 그래서인지 곡이 그루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이를 되찾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한 '초능력'과 군대를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통보했던 상황을 곡으로 풀어낸 '마일즈 어파트'(Miles Apart)를 소개했다. 에디킴은 '초능력'에 대해 "타이틀곡 후보였던 곡으로, 초능력을 가지면 무엇을 할까라는 상상을 하며 곡을 썼다"고 했다. '마일즈 어파트'에 대해선 "유학생활 당시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외국 분이셨는데 군대에 간다고 하니 이해를 잘 못하시더라"며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느낀 상실감과 허탈한 기억을 되살려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을 모두 들려준 에디킴은 앨범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종신 프로듀서님 작업실에 찾아가 곡을 들려드렸는데 '손을 댈 곳이 없다'며 너무 좋아하셨다"며 "다만 '가사는 신경 써야겠다 더 애절한 아픔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가사를 쓰는 데 큰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친구인 로이킴에게도 곡을 들려줬다"며 "타이틀곡과 수록곡 '초능력'이 좋다고 해줬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은 소감도 밝혔다. 에디킴은 "일단 계약 조건이 내용이 좋았다"고 웃으며 "무엇보다 5년간 동고동락한 회사 직원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 다시 계약을 했다.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일즈 어파트'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끝으로 에디킴은 "대표곡인 '너 사용법' 같은 곡을 또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자기복제'가 잘 안 되더라"며 "결국 가장 잘 하고, 자신 있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앨범을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혼을 갈아 넣었다. 정말 열심히 작업해 욕심을 다 채운 완성도 있는 앨범을 오나성했다"며 "오랜만에 앨범을 내서 두려움이 있는데 명반이라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고 음원차트 30위 안에 제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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