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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신입 작가들, 근로계약 체결 "일할 맛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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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신입 작가들, 근로계약 체결 "일할 맛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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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 작가 6명, 8월 중순 체결 후 4대 보험 및 연차 적용
    메인-서브 작가들은 현재 협의 중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tbs가 지난 8월 신입 작가들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tbs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산하 tbs가 작가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해 직접고용을 시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부로 tbs 신입 작가 중 6명이 근로계약서를 썼다.

    이번 근로계약에 따라 신입 작가들의 월급은 월 140~150만 원에서 월평균 192만 원 내외로 올랐다. 서울형 생활임금이 적용된 결과다.

    또한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과 퇴직금, 연차 휴가는 물론, 연장근로, 야간근로, 휴일근로 수당과 퇴직 시 실업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tbs의 다른 직군은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측이 방송작가 직군에게만 7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제안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속도가 더뎠다. 이에 tbs지부는 신입 작가들만이라도 서둘러 계약을 맺어 달라고 요구했고, 8월 중순부터 신입 작가들의 계약이 성사됐다.

    현재 tbs 노사는 연차가 높은 메인과 서브 작가들과도 근로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메인-서브 작가들은 프리랜서로 남을지 근로계약서를 쓸지 선택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tbs의 신입 작가 A 씨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태껏 프리랜서로만 계속 일해와서 처음엔 와 닿지 않았는데, 야근한 내역까지 적힌 급여명세서가 메일로 오더라. '한 달 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쓰인 걸 보면서 진짜 여기서 일하는 기분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A 작가는 "옛날에는 빨간 날(휴일)도 (일하러) 나오고 수당 못 받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연차도 쓸 수 있고 야근하면 합당한 대가가 나오니까 불평도 줄고 일할 맛이 난다"며 "저희끼리도 (계약 후에 분위기가) 진짜 좋다고 자주 얘기한다. 이제야 노동자, 직원 대접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작가지부 이윤정 수석부지부장은 같은 날 통화에서 "방송작가도 노동자라는 얘기를 계속해 왔다. 하다못해 막내 작가들의 페이가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는 얘기를 했을 때, '너희는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을 들어 갑갑했다. (노동자의 권리에서) 소외된 것을 자유나 특권인 것처럼 위장했기 때문이다. 작가도 엄연히 노동자이므로 근로계약을 맺은 것 자체가 굉장히 반갑고,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에 서울시가 나선 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메인-서브 작가들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라디오 작가들은 작가실이 없고, 프로그램에 따라 출근 시간도 다 다르기 때문에 보통 재택근무를 한다. 제작비가 줄면 페이가 삭감되고, 연차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투잡을 하는 작가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화, 유연화된 근로 형태를 어떻게 근로계약서 안에 넣을까 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제는 '근로계약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작가지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노동자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결과지만, 방송작가들로서는 처음 갖게 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했고 4대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등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고용 안정은커녕 임신 출산 육아 휴직 등 여성이라면 마땅히 누려야할 모성 보호도 받지 못했다. 방송작가들은 기혼 혹은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채용에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면접 자리에서 출산 계획 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방송작가지부는 "tbs가 단행한 근로계약 체결 조치는 방송작가들의 불공정 노동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런 조치가 tbs를 넘어 공영방송인 KBS와 MBC 그리고 정부 산하 기관인 KTV와 아리랑TV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더 나아가 방송 업계 전반으로 이런 분위기가 확산돼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방송 관행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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