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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춘추전국시대 "QR코드 사용은 편리, 가맹점 찾긴 어려워"



금융/증시

    페이 춘추전국시대 "QR코드 사용은 편리, 가맹점 찾긴 어려워"

    [홍기자의 쏘왓]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진출 두 달 만에 가맹점 10만 돌파
    QR코드 처음 쓰는 기자, 가맹점 찾아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편한데, 가맹점 찾기는 아직 하늘의 별따기"
    출시 임박한 서울페이, 소비자 입장에선 카카오페이 결제 방식과 흡사
    00페이가 성공하기 위해선 카드사 혜택 얼마나 뛰어넘을 지가 관건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홍영선 기자의 <쏘왓(so what)="">

     

    ◇ 임미현> 화요일 코너, <홍기자의 쏘왓="">입니다. CBS 노컷뉴스가 직접 고른 경제뉴스,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알아보는 시간이죠. 경제부 홍영선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경제뉴스 가지고 왔나요?

    ◆ 홍영선> 최근에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진출 두 달 만에 가맹점 10만호를 돌파를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각종 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시장이 작년에 비해 올해 두 배 이상 커졌다는 조사도 나왔고요. 이 페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 임미현> 저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까진 그나마 알겠는데 이외에도 페이가 정말 많아요. 또 지자체에서 수수료 없는 제로페이를 한다고 하고요. 제 입장에선 각종 페이 얘기가 나올 때마다 헷갈리더라고요.

    ◆ 홍영선> 그래서 왜 이렇게 많은 페이들이 나오게 된 건지 그 배경과 실제로 쓰면 얼마나 편한지 소비자들에게 혜택은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 임미현> 좋습니다. 자 그럼 페이가 뭔지부터 좀 설명해주시죠?

    ◆ 홍영선> 우리가 흔히 00페이라고 하는 건 '간편결제 서비스'를 말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전자 결제 서비스를 00페이라고 하는데요. 스마트 폰 등에 저장된 생체 정보나 신용카드 정보 등을 이용해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증 수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 임미현> 네 저도 삼성페이를 한 번 써봤는데, 카드를 등록만 하면 쓱 하고 결제가 되니 편하긴 하더라고요.

    ◆ 홍영선> 바로 그 점이 페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원동력인데요.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라 스마트폰이 생활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더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걸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신종 페이 확산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표=비쥬얼그래픽팀

     

    ◇ 임미현> 신종페이들이 얼마나 많은건가요?

    ◆ 홍영선> 어떤 걸 기반으로 하느냐에 따라 페이도 좀 여러 분류로 나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는 페이로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그리고 곧 출시된다는 정부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제로페이가 있고요. `유통업계 간편결제로는 롯데가 하고 있는 엘페이, 신세계가 만든 SSG페이까지 20여종에 달합니다.

    ◇ 임미현> 이 페이들이 주로 온라인에서 사용되다가 최근 들어 오프라인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요?

    ◆ 홍영선> 네 그렇습니다. 삼성페이가 이미 단말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을 장악하고 있고요. 카카오페이도 두달 전 오프라인에 진출하면서 삼성페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벌써 가맹점이 10만호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저도 온라인으로만 카카오페이 결제를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찾아 결제를 해봤습니다.

    ◇ 임미현> 얼마나 편한지 알아보려고요?

    사진= 이한형기자

     

    ◆ 홍영선> 네 실제 소비자들은 얼마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갔는데요. 서울의 한 백화점 식당가에 가서 카카오페이는 가능한지, QR코드를 쓸 수는 있는지 물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혹시 큐알코드 되나요 (결제요. 어떤 큐알코드?) 카카오페이 되나요? (잠시만요. 카카오페이 안되네요)

    ◆ 홍영선> 여러 곳을 가봤는데요. 큐알코드요? 라고 생소한 듯 되물으시더라고요.

    ◇ 임미현> 되는 곳은 찾았나요?

    ◆ 홍영선> 네 서울시청 인근의 편의점과 카페에서 사용해봤습니다. 카카오페이 가맹점 찾기가 워낙 힘들다 보니, 노란 카카오페이 표시를 보니 반갑더라고요. 편의점에선 카카오페이 바코드를 보여달라고 했고요. 카페에서는 점포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결제가 된다고 해서 제가 큐알코드를 찍고 카카오톡으로 결제가 된 것을 점원에게 보여준 뒤 제가 주문한 걸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임미현> 어떤가요? 듣기엔 좀 어려워보이는데..

    ◆ 홍영선> 저는 사실 큐알코드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거든요. 저도 좀 IT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데 생각보다 상당히 쉬웠고요. 카드나 지갑을 깜빡 놓고 나왔을 때 사용하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맹점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얼마나 페이 시장이 보편화될 지가 관건이겠더라고요.

    ◇ 임미현> 곧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제로페이도 출시된다고 해요. 서울시가 먼저 추진한다고 해서 서울페이라고도 하고, 공식 명칭을 공모한다고도 하더라고요. 이 서울페이는 또 어떻게 다른 건가요?

    서울페이 서비스 이용방법. 자료=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 홍영선> 공식명칭이 결정되지 않았으니, 가칭 서울페이라고 할게요. 이 서울페이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를 0으로 하겠다는 결제 서비스입니다. 서울시가 따로 어떤 플랫폼을 만드는 게 아니고요. 모바일 간편결제 앱, 그러니까 지금까지 제가 말했던 각종 페이 있잖아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으로 큐알코드를 촬영하면, 구매자에서 판매자 계좌로 계좌가 이체되는 결제서비스를 말합니다.

    ◇ 임미현> 그러니까 결제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서 돈을 쏟아붓는게 아니고, 기존의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결제수수료가 제로화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어서 정책적으로 결제 서비스를 한다는 거군요?

    ◆ 홍영선> 그렇습니다. 우선 11개 은행이 1차적으로 MOU에 참여해서 계좌이체 수수료를 0원으로 하겠다고 했고요. 이제 곧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등 간편결제서비스 업체들에게 사업 참여자 공모를 낼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직 서울페이에 대해선 결정된 건, 소상공인들에게 수수료가 0원이다. 시중 업체들이 누가 참여할 진 모르겠지만 들어와서 큐알코드 등을 통해 계좌가 이체되는 결제 서비스를 하겠다는 정도고요. 누가 들어올지 확정되면 결제 방법이 명확해지는 것이죠.

    ◇ 임미현> 그런데 가만히 설명을 들어보면, 만약 카카오페이가 들어온다고 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거나 서울페이로 결제하는 거나 똑같은 거 아닌가요? 서울페이 자체가 시중 간편결제 앱을 통해서 결제 수수료를 줄인다고 했으니까요.

    ◆ 홍영선> 네 아직 구체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서울시나 카카오페이 측 양측은 결제 방식은 거의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서울페이인지 카카오페이인지 인식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임미현> 이 부분을 이번 주 열리는 국감에서도 지적할 거라고요?

    ◆ 홍영선> 네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 내일 모레 열리는 금융위 국정감사에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증인으로 불렀는데요. 김용태 의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서울시는 온갖 군데 본인들이 한다고 선전을 했는데, 결정적으로 이 사람들이 하고 싶은 건 소위 현금 결제와 똑같은 체크 카드를 얘기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다른 간편결제 업체들이 한 것을 서울시가 그냥 가져가는 것이 아닌지... 무늬한 얘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하려고 합니다"

    ◇ 임미현> 그렇다면 카카오페이 같은 업체들이 굳이 서울페이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 홍영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한편으론 시중 업체들에게도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겠죠? 페이 시장이 커지곤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카드 시장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제가 가맹점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라고 했잖아요. 근데 서울페이에 참여하게 되면 서울시가 알아서 홍보를 해주게 되고, 가입자 수를 늘리게 되면 이 늘어난 가입자 수를 통해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결제 업체로선 멀리 보면 이익인 것이죠.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 임미현> 네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페이 시장이 더 확대되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과연 페이 결제를 얼마나 더 많이 할지 여부일텐데요. 카드에 비해서 혜택이 좀 적은 게 아니냐는 얘기들도 있어요.

    ◆ 홍영선> 서울페이의 경우는 그래서 정부여당까지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40%인데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보다도 높은 수준이죠. 거기다 신용카드의 가장 큰 장점이 몇개월 할부, 즉 외상이 되는 거잖아요? 이런 기능도 중소벤처기업부가 검토 있다고는 하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여신 기능을 넣는 것은 중요도 순에서 후순위라고 아직까지 확정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임미현>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부 홍영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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