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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버튼 될까' KGC가 기대하는 매킨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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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버튼 될까' KGC가 기대하는 매킨토시

    미카일 매킨토시. (사진=KGC 인삼공사 제공)

     

    "잘만 한다면 (디온테) 버튼 만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KGC 장신 외국인 선수 미카일 매킨토시에 대한 김승기 감독의 기대다. 비록 시즌 개막 전이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개인 트레이너를 대동하는 등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매킨토시는 대학 졸업 후 NBA를 노렸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덕분에 매킨토시와 계약은 어렵게 성사됐다. KBL 경험이 있는 한 외국인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극적으로 매킨토시와 계약에 성공했다.

    매킨토시는 일본 전지훈련부터 펄펄 날았다. 공격은 기대 이상이었고, 수비도 센스가 돋보였다. 김승기 감독이 "3점을 쏘는데 1m씩 뛰더라"고 웃을 정도. 최근 현대모비스와 연습 경기에서는 40점을 넣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도 2일 LG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공격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 수비 역시 좋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센스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마이클 테일러를 과감하게 교체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KGC는 테일러 대신 랜디 컬페퍼를 영입했다.

    테일러는 기량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 NBA 출신인 만큼 적응도 빨랐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무릎이 문제였다.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었다. KGC 관계자도 "쉬면 괜찮다고 했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뛰고, 쉬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승기 감독은 매킨토시의 기량을 확인한 다음 교체를 결정했다.

    김승기 감독은 "테일러를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아픈 것을 감추고 뛰었다. 일본에서도 계속 쉬었다. 이대로 갈 수는 없었다"면서 "매킨토시가 생각보다 좋았던 것도 테일러를 과감하게 교체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매킨토시는 승부욕도 남다르다. 현대모비스와 연습 경기에서 6점 뒤지고 있을 때 김승기 감독이 "승패는 의미 없는 경기"라며 교체하려 했지만, "이기고 싶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은 "결국 3개 연속 슛을 넣으면서 이겼다"고 웃었다.

    단점은 작은 키(195.1cm)다.

    실제로 LG와 연습 경기에서 메이스의 골밑 공격에 고전했다. 공격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돌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KGC가 다양한 선수, 전술을 시험한 탓도 있다. 매킨토시가 1번(포인트가드)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오세근과 같이 뛸 때는 확실히 달랐다. 오세근과 협력 수비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3점을 장착한 덕분에 상대 장신 외국인 선수를 외곽으로 끌고 나와 오세근에게 골밑 찬스가 생겼다. 결국 그 차이를 줄이는 것이 김승기 감독의 숙제.

    김승기 감독은 제2의 디온테 버튼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김승기 감독은 "NBA를 아깝게 못 간 선수"라면서 "지금보다 시즌이 더 기대된다. 잘만 한다면 버튼 만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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