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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군의날,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없는 이유



국방/외교

    올해 국군의날,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없는 이유

    생일날 되레 고생하는 장병들 고려
    5년마다 대통령 취임하는 해 대규모로 치렀지만 지난해 조기 대선으로 올해는 안맞아

    지난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인 2013년 10월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펼쳐진 시가행진에 모인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반기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야당 등 일각에서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조촐하게 행사를 치른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잇따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이 3차례나 열리는 등 한반도 안보정세가 많이 바뀐 것이 사실이고, 기존 관례대로라면 올해가 5년 주기로 대규모로 국군의 날 행사를 벌이는 해임을 감안하면 나올 수 있는 비판이다.

    그러나 대규모로 군사퍼레이드(시가행진)를 할 경우 생일을 맞아 축하를 받아야 할 장병들이 이를 준비하느라 되레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은 물론 1회성 보여주기식 행사를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는 해방후 각 군별로 달랐던 창설기념일을 통합한 1956년부터 1978년까지 23년 동안은 매년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실시되다가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2년 동안은 3년 주기로 축소됐다.

    그러다가 1990년 국군의 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첫 문민정부(김영삼 대통령)때인 1993년 부터는 5년 주기로 대통령의 취임년도에만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안착됐다.

    1998년과 2003년에는 서울공항, 2008년에는 잠실운동장, 2013년에는 다시 서울공항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과시하는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진행됐다.

    5년 주기가 아닌 해에는 계룡대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지난해는 처음으로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렸다.

    5년 주기라는 지금까지의 관례로 따지면 국군 창설 70주년인 올해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는 게 맞지만 한번의 행사를 위해 수개월씩 고생하는 장병들의 수고를 줄이고 군과 국민이 더 가까워지는 축제의 형식으로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역대 국군의날 행사는 오전 시간대에 이뤄졌지만 국군의날은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라, 다수 국민들이 오전에 기념식을 시청한다는 게 쉽지 않다"며 "고민 끝에 저녁 시간대로 국군의날 기념식을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퍼레이드를 하지 않는 것도 행사가 저녁시간에 열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국군의 날 행사를 대규모로 하는 5년주기의 해가 맞지만 5년 임기 대통령의 취임 첫해가 아니라는 점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은 '세계 속의 대한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 '70년 동안 국가 및 국민과 늘 함께한 국민의 국군'을 주제로 진행된다.

    육·해·공군 의장대와 사관생도들이 도열한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입장한 후 국민의례, 훈장·부대표창 수여, 태권도 시범, 각 군의 전투수행 체계 시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가수 싸이의 공연과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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