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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파' 장혁 "가요무대 시청률 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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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파파' 장혁 "가요무대 시청률 넘어보고 싶다"

    [현장]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유지철 역을 맡은 장혁이 28일 열린 제작발표회 포토 타임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현실적이지 않은 시청률 말해볼게요. 월요일날 '가요무대' 이기고 싶어요. 한 번쯤은 '가요무대'를 이길 수 있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전성기를 지나 나락에 떨어진 중년의 가장으로 변신한 배우 장혁은, 시청률 공약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월요일의 강자 '가요무대'를 이겨보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시청률이 1~2%대까지 떨어지는 와중에, 무려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KBS1 '가요무대'의 위상이란 남다르다. 최근 5주 동안 시청률만 봐도 그렇다. 11.3%(8월 27일), 11.6%(9월 3일), 9.9%(9월 10일), 10.5%(9월 17일), 8.7%(9월 24일)로 웬만한 드라마보다 높고, 무엇보다 그 흐름이 꾸준하다.

    지난 17일 종영한 전작 '사생결단 로맨스'만 해도 최고 시청률이 4.1%였고 대부분 2%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8~10%대의 시청률은 '배드파파'뿐 아니라 현재 지상파 평일 드라마가 목표로 삼는 '높은' 수치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 제작 호가엔터테인먼트·시그널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길 택하는 중년 가장의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로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이 출연한다.

    진창규 PD는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결국 가족과의 행복을 새롭게 찾게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장혁은 전 세계 복싱 챔피언이었으나 현재는 평범한 가장이 된 유지철 역을 맡았다. 그는 "현실의 벽에 허덕이면서 살아가는 파파(아빠)다. 우연히 신약 개발 임상 실험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꾼다. 어찌 보면 비겁하지만 아빠로서 노력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진 PD는 "신약은 지철이 가족을 다시 완성하는 데 쓰이는 매개체다. 신약을 써서 사이다적으로 초인적인 힘을 쓰는 씬이 16부에 걸쳐 똑같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가족극으로 시작해 스릴러적인 면도 있다. 거기에 맞춰서 초인적인 힘이 다양하게 보일 것이라서 절대 지겹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여은은 지철의 아내 최선주 역을, 신은수는 지철의 딸 선영 역을 맡았다. 손여은은 "주부로서 최악의 상황을 견디지만, 남편과 딸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절대 가족을 떠나지 않는다. 그 안에서 가족애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맡은 역할이 굉장히 생활감 넘치는 역할이다. 원래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이 리얼리티 살려서 할 수 있는 쪽이다. 지금까지 해 보지 못했던 느낌의 연기에 도전할 수 있어서 되게 반가웠다"고 전했다. 손여은은 캐릭터를 좀 더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기본 드라이도 하지 않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왼쪽부터 배우 하준, 김재경, 신은수, 손여은, 장혁 (사진=황진환 기자)

     

    '배드파파'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은 신은수는 "드라마는 바로바로 내보여야 하는 그런 시스템이니까 굉장히 호흡이 빠른 것 같다. 그러면서 또래 배우분들도 만나는 경험이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원래 발레를 했다가 댄스 유튜버에 도전하는 캐릭터를 위해 일주일에 1~2회는 댄스 수업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뜻밖의 흥행작으로 인기를 끈 영화 '범죄도시'에서 막내 형사 강홍석 역을 맡았던 하준은 '배드파파'에서 지철과 대립하는 이민우를 연기한다.

    하준은 "과거 지철과 세계 복싱 챔피언 라이벌 관계였다.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엔 공허함을 갖고 있다. 여은 씨에게는 첫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철-선주-선영이 드라마에서 '가족애'를 담당하고 있다면, 민우는 딱 대척점에 선 인물이다. 하준은 "심플하게 말씀드리면 가족을 깨는 역할"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한 김재경은 그동안 '감격시대', '신의 퀴즈 시즌 4', '고결한 그대', '마담 앙트완', '라이프 온 마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처럼 비중이 큰 역할은 '배드파파'가 처음이다.

    김재경은 "(여태까지) 극중에서 잠깐 나오고 사라지는 역할이었는데 차지우라는 배역을 맡게 돼서, 제 배역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고 감독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지철-영선과는 또 다른 양상의 부녀지간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하자 장혁은 시청률 공약 질문 때와 마찬가지로 "'가요무대' 한 번 이겨보겠다"고 해 분위기를 띄웠다. 하준은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런 느낌을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하고 싶다"고, 김재경은 "보는 동안에도 재미있지만 끝난 후 각자 많은 생각을 하게 할 드라마"라고 전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는 10월 1일 오후 10시에 첫 회를 방송한다.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배드파파'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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