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택지개발' 개포동 재건마을 "임대주택 환영"… 성동구치소와는 온도차



사회 일반

    '택지개발' 개포동 재건마을 "임대주택 환영"… 성동구치소와는 온도차

    재건마을 주민들 "번듯한 집에서 사는 게 소원… 개발된다니 잘 됐다"
    인근 주민들 "취지에는 공감"… "집값 떨어질지 의문" 신중한 반응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마을. (사진=김형준 기자)

     

    21일 정부가 발표한 '9.21 부동산 공급대책'과 관련, 재건마을과 구 성동구치소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평행선을 달렸다.

    60세대 170여명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발되니 잘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마을이 생길 때부터 살아왔다는 주민 강모(70)씨는 "판자촌에서 힘들게 살다가 지금이라도 개발된다니 늦었지만 고맙게 생각한다"며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만난 다른 주민도 "번듯한 집에서 살고 싶었는데 지금이나마 이렇게 되니 다행이다"고 얘기했다.

    재건마을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이견은 다소 있지만 임대주택의 취지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반응이었다.

    근처 빌라 주민 김모(70)씨는 "택지개발이 되고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해서 주거환경에 별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재건마을 환경이 열악한데 가능한한 빨리 택지를 조성해서 주민들이 번듯한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다른 주민 장모(76)씨는 "임대주택이 지어져 신혼부부가 들어오는 등 변화가 생기는 것은 좋다"며 "다만 이미 임대주택에 들어갈 사람들이 만원인데, 집값이 쉽게 떨어지겠나"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개포동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조모씨는 "판자촌에 아파트가 들어오면 주변이 깨끗해지니 오히려 집값이 오르는 등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재건마을을 통해 근처 빌라를 많이 찾을 것 같다"면서도 "일반 분양을 하게 되면 빌라 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이 있겠지만, 완전 임대로 한다고 하면 근처 주민들이 싫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택지개발지구로 선정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구 성동구치소 인근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공인중개사 민모씨는 "송파구청에서 복지 차원의 시설을 세우겠다고 공약했는데 갑자기 주택이 들어온다고 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다"며 "임대주택이 들어오면 안 좋은 영향이 있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이모씨도 "근처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꽤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