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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냈다하면 톤(t)"… 김父子의 '송이버섯 외교'



대통령실

    "보냈다하면 톤(t)"… 김父子의 '송이버섯 외교'

    김정일도 2000년·2007년에도 송이버섯 톤 단위로 보내와
    북한이 무공해로 자랑하는 칠보산에서 채취… 군이 통제하기도
    김정은 위원장 선물, 이산가족 등에게 전달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송이버섯 2톤(2,000kg)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 선물로 보낸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답례로 송이버섯 2톤을 한국 측에 보냈다. 송이버섯은 추석 전까지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전달된다.

    청와대는 20일 문 대통령의 방북 답례로 김 위원장이 송이버섯 2톤을 보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송이버섯은 화물 수송기편에 실려 이날 오전 5시 36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며 "미상봉 이산가족 4천여 명에게 우선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이버섯은 북한 정권이 답례품으로 요긴하게 활용해온 물품이다.

    앞서 2000년과 2007년에는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도 한국 측에 송이버섯 선물을 보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인 9월에는 추석을 맞아 송이버섯 3톤을 보냈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4톤을 보냈다. 당시 보내온 송이버섯 4톤의 시가는 9억 원에 달했다.

    당시 특명(?)으로 송이버섯을 배달한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드리는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송이버섯 500상자"라며 직접 "(북에선) 소금물에 담갔다가 참기름에 볶아서 먹는다"고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칠보산은 함경북도 명천군에 위치한 북한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무공해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약밤나무 등 천연기념물이 많아 자연보호구역으로 분류된 지역이고 송이채취 역시 군이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도 "김 위원장을 만난 이탈리아 사업가가 '송이버섯이 맛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후 김 위원장이 비행기 한 대에 송이버섯을 실어 보내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상회담의 선물로 송이버섯을 택했다. 시가로 1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선물할 예정인 문 대통령은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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