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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퓨마 사살 소식에 동물원 폐지 청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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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퓨마 사살 소식에 동물원 폐지 청원 '봇물'

     

    대전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된 가운데 동물원 폐지나 사육사 처벌 등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 퓨마'와 관련된 수십 건의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대다수 청원인은 "동물원을 폐지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청원인은 "야생에 있는 야생동물을 마음대로 데려와 최대한 환경을 맞춰준다 해도 원래 살던 영역의 만 분의 1도 안되는 구역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이 열리면 당연히 탈출하게된다. 그게 어떻게 동물 잘못인가"라며 "인간의 실수를 동물의 탓으로 돌리지말라. 퓨마는 본능대로 움직인 것이지 절대 총살당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생동물이 스트레스만 받는 동물원을 제발 폐지해달라"라며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있는 것은 보호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현재까지 약 2만 명의 사람이 동의한 상태다.

    또 동물원 담당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도 있었다.

    "대전 오월드 퓨마 담당직원 강력한 처벌요구"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이는 "열려있는 문틈으로 나와 처음 느껴보는 넓은 세상에 겁을 먹고 주변만 배회하다가 죽었을 억울한 퓨마를 관리 못 한 직원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 때문에 불안함에 떨었을 대전 시민들과 억울하게 죽은 퓨마를 생각해서라도 직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국립동물원을 만들어 달라', '퓨마 장례식을 해달라', '동물원 맹수들에게 GPS를 달아달라'는 등의 다양한 청원이 올라왔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15분쯤 대전 중구 사정동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했다는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탈출한 퓨마는 2010년생 암컷으로 약 60kg에 달했다.

    대전시는 긴급 문자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탈출한 퓨마는 멀리 가지 못하고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서 발견돼 마취총을 맞았지만, 또다시 달아났다가 끝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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