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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남북, 오늘도 비핵화 담판…합의문에 시한 나올까



통일/북한

    [평양회담] 남북, 오늘도 비핵화 담판…합의문에 시한 나올까

    • 2018-09-19 06:06

    김정은 "조미 사이에도 진전된 결과 나올수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암시
    '서훈·정의용', '김영철·김여정' 배석한 첫날
    두 정상의 최측근 인사들…'비핵화 심도 깊게 논의'
    김정은, 文 중재안 수용하고 비핵화 시한 명시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첫째날이었던 18일 남북은 전초전 없이 바로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집중했다.

    이튿날인 19일도 회담을 이어가는 남북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담긴 합의문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탐색전 '생략' 비핵화 본론으로 들어간 남북

    18일 오후 3시 45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 조선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역사적인 조미(북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미대화의 재개 가능성을 암시했다.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진 '평화 분위기'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또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약 2시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가량 더 길게 이어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우리 측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다.

    이들은 대북 특사단으로 두 차례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남북간 물밑접촉을 이끌어온 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투톱'이다.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리했다.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서훈 원장의 카운터 파트로 대남협상을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북미정상회담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을 이끌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꼽힌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동생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최측근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처럼 두 정상의 깊은 신뢰를 받으며 한반도 비핵화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핵심 인사들이 모인 것으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늘도 이어지는 회담…트럼프 임기 내 비핵화 명시될까?

    남북은 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에도 담판을 이어간다.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촉진,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위험 종식이지만 무게는 비핵화에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겠다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

    문 대통령이 내밀 것으로 보여지는 중재안에 김 위원장이 어느 수준에서 응답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대화와 연내 종전선언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의 성패가 달려있다.

    근본적인 협상은 북미간에 이뤄져야 하므로 합의문에는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명시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에서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와 같은 구체적 시점을 합의문에 명시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할 가능성은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차두현 객원연구위원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현해 "판문점 선언에서 미국이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종전선언은 시한을 정해놓고 비핵화 시한은 없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트럼프 정권 1기 이내에 완전히 비핵화 종결할 의지가 있다는 표현이 들어간다면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더 좋은 것은 금년 내에 비핵화 초기 조치에 착수한다고 명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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