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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요] '秋男' 정동하의 초심, 그리고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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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가요] '秋男' 정동하의 초심, 그리고 진심

    가수 정동하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CROSSROAD`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무대에 섰을 때의 설렘을 지금 다시 느꼈어요"

    가을 바람을 타고 돌아온 밴드 부활 보컬 출신 가수 정동하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 '크로스로드'(CROSSROAD) 타이틀곡 '되돌려 놔줘'를 열창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앨범은 그만큼 정동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연주곡 포함 총 11곡이 담긴 '크로스로드'는 정동하가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정동하는 "정규 앨범은 처음인데, 1집이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온다. 책임감도 느껴지고 설레기도 한다"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활동 각오를 밝혔다.

    가수 정동하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CROSSROAD`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앨범명은 1994년 발표된 세계적인 밴드 본 조비의 베스트 앨범 '크로스로드'와 타이틀이 같다.

    이에 대해 정동하는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라며 "본 조비의 앨범 '크로스로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본 조비가 투어를 하는 사진을 보며 '너무 부러운 삶이다', '저렇게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부터 투어를 다녔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제가 본 조비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앨범명으로 정해봤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그는 "'크로스로드'에는 교차로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앞으로 향해야할 곳이 어디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타이밍에 놓여있고, 새로운 소속사, 새로운 프로듀서와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을 보탰다.

    가수 정동하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CROSSROAD`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앨범의 타이틀곡은 헤어진 연인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노래한 발라드곡 '되돌려 놔줘'다.

    이 곡에 대해 정동하는 "임창정 선배와 작업을 많이 한 작곡가 '맷돼지'가 작곡을, 그룹 펜타곤의 키노 씨는 작사를 맡아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가수들이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사랑 이야기를 택한다. 가장 보편적이고 공감력이 높기 때문인데 특히 이 곡은 노래를 부를 때도, 녹음을 할 때도 마음에 큰 울림을 준 곡이라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는 홍콩 도심에서 촬영됐다. 정동하는 "해외에서 올로케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굉장히 많은 인파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처음이라 적응이 잘 안 됐다"는 에피소드를 밝히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젠 어느 곳에 있어도 노래를 편하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가수 정동하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CROSSROAD`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앨범에는 서브 타이틀곡도 있다. 3번 트랙 '내가 잘 못했어'다.

    정동하는 "1차원적으로 사랑을 노래한 곡이라 처음에는 망설여졌으나, 부르면 부를수록 마음에 와 닿았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타이틀곡 유력 후보였던 곡이고, 여전히 애정이 많은 곡이라 서브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고 말을 보탰다.

    '크로스로드'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활동 각오와 목표를 묻자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을 비롯한 경연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노래를 최선을 다해 부르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힘을 빼고 마음을 담은 앨범을 만들었 구나'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가을에 컴백한 만큼, '추남'(秋男)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지 않느냐는 진행자 MC딩동의 말에는 "좋은 생각 같다"며 맞장구를 쳤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게 저만의 인기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진심을 다해, 그리고 대차게 활동하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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