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졸업사진을 찍으려고 모형 소총을 들고 군인복장을 한 고등학생을 총기 소지자로 오인해 경찰과 군이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어났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이색 졸업사진을 찍으려고 모형 소총을 들고 군인복장을 한 고등학생을 총기 소지자로 오인해 경찰과 군이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어났다.
11일 오전 8시 20분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에서 한 남성이 소총을 들고 내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젊은 남성이 K2 소총을 들고 있으며 군복을 입고 베레모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구체적인 인상착의까지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대 1개와 경찰특공대, 동래와 기장, 해운대경찰서 타격대 등 경력 200여명을 동원해 남성을 찾기 시작했다.
연락을 받은 육군 53사단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급파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이 남성의 동선을 확인한 뒤 뒤쫓았다,
신고받은 지 2시간쯤 지난 이날 오전 11시쯤 경찰은 충렬사에서 이 남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남성은 군인이 아닌 모 고등학교 3학년 A(18)군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이날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으려고 모형 총기에 군복까지 차려입고 지하철을 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스프레를 한 채 졸업사진을 찍으러 가던 고등학생을 총기 소지자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