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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원화결제 수수료 논란 "곧 추가 결제옵션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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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원화결제 수수료 논란 "곧 추가 결제옵션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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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화 카드 결제 '이중 수수료' 내야
    구글 따라 다양한 국내 결제시스템 도입 중
    추가 결제옵션 도입 일정은 아직 '비공개'

    애플이 5일부터 한국 사용자의 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의 구매·구독 결제금액을 달러화가 아닌 원화로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용자들은 당장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수년 간 아이폰을 사용해온 직장인 강정원(34)씨는 5일 카드결제 메시지를 받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클라우드(iCloud) 50GB를 이용하면서 매월 초 0.99달러가 결제됐지만 이달 들어 1100원이 결제됐다고 떴기 때문이다. 애플뮤직 패밀리 11.99달러가 결제되던 것도 13500원으로 결제됐다.

    애플 서비스 카드결제 알림 메시지
    애플은 지난달 초 애플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9월부터 앱스토어 등 3개 서비스의 결제가 원화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 달러화 대신 원화로 고정되면 해외결제 수수료가 없어져 소비자에게 오히려 나은 조건이지만 애플의 결제 방식때문에 '이중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국내 서비스 가격을 원화로 변경했지만 실제로는 아일랜드 소재 자회사인 '애플 디스트리뷰션 인터내셔널'을 통해 달러화로 청구하고 있다. 비자나 마스터, JCB 등 해외 카드사를 통해 카드 사용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 방식을 거치면서 해외 카드사 몫인 1~4%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달러화 등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해외결제 시에는 3~8%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결국 소비자가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서 '이중 수수료'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달러화로 계속 결제하려면 사용자 애플 ID를 새로 설정해 거주지를 미국 주소지로 바꾸는 방법이 있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한국이 아닌 미국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원화결제를 하지 않으려면 카드사 홈페이지, 콜센터,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해외원화결제서비스 차단을 신청할 수 있지만, 해외결제 자체가 되지 않아 애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발생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애플은 왜 원화로 바꾼 것일까?

    일각에서 애플이 원화결제를 유도해 수수료를 뜯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카드사 외에 애플이 수수료를 직접 취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결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애플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한국에 원화결제 변환을 하면서 여러가지 결제 옵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통신사 소액결제 방식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애플이 한국내 결제 시스템을 해외결제 방식이 아닌 국내 결제 방식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애플은 단일 신용카드 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통신사 멤버십과 묶는 소액결제 서비스를 포함, 기프트카드, 문화상품권 등 사용자 편의의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공할 계획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통신사들이 최근 멤버십 소액결제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고, 결제방식도 핀테크 기술 발전으로 금융기관 외에 더 다양해지고 있어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 카드사 결제만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구글도 이미 다양한 국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이 국내 통신사나 결제사업자 등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구글은 지난해 전 세계 사업장 최초로 현지 결제사업자인 NHN페이코와 계약을 맺고 한국 구글 플레이의 신규 결제수단으로 적용했다. 페이코 포인트는 20여개 금융기관과 연계된 계좌나 무통장입금, 상품권 등으로 즉시 충전해 쓸 수 있는 선불충전 결제수단이다.

    성인기준 월 최대 50만원까지 결제한도를 부여할 수 있는 통신사 소액결제에 따라오는 수수료도 짭짤하다. 제공자와 결제사업자, 통신사가 나눠갖는 구조로 기프트카드나 멤버십 포인트 등 선불충전 결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결제시 발생하는 수수료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로서도 매력적인 방법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원화로 결제금액이 고정되면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게 돼 편의성이 증대된다. 그러나, 전환 과정에서 국내 결제 시스템 구축보다 먼저 원화로 변경하면서 애플 사용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애플이 이같은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결제 시스템을 빠른 시일내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뾰족한 방법이 없어 소비자들은 당분간 해외 카드결제 이중 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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