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초등학교 10곳 중 1곳에서 중금속이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활동공간 1만 2234곳을 지도점검한 결과 14.6%인 1781곳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했다고 22일 밝혔다.
'어린이활동공간'은 어린이놀이시설과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 교실, 초등학교 교실 및 학교도서관, 특수학교의 교실 등을 말한다.
지난해 환경보건법 개정으로 어린이활동공간 가운데 430㎡ 이상인 시설 11만여 곳에는 올해부터 환경안전관리기준이 새로 적용됐다.
이번에 적발된 위반 시설 1781곳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료나 마감재료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89.2%인 1588곳에 달했다.
또 모래 등 토양의 기생충알(란) 검출(115곳), 금지된 목재용 방부제 사용(38곳), 합성고무 바닥재의 기준 초과(33곳) 등도 지적됐다.
이 외에도 7곳에서는 토양 중금속 기준 초과, 실내 공기질 기준 초과 등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 및 교육청은 관리기준을 위반한 시설에 개선명령을 내렸고, 지난 20일 기준 89.4%인 1593곳이 개선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나머지 188곳은 6개월의 개선 기간 안에 개선 작업을 마치지 않아 환경부는 오는 23일 이들의 명단을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케미스토리(chemistory.go.kr)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어린이활동공간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교육청 등과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기준 위반 시설은 개선명령, 명단 공개 등을 통해 조속히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