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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 해보니 주68시간제는 완전 비정상이었어요"



사회 일반

    "주52시간제 해보니 주68시간제는 완전 비정상이었어요"

    미혼 직장인 백화점 문화센터로…기혼 직장인은 육아, 가족과 함께

    (사진=이형탁 기자)

     

    경남 창원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채모(32)씨는 퇴근 후 대형마트 문화센터에 들러 우쿨렐레 강좌를 듣는다.

    채 씨는 "오래전부터 악기를 다루고 싶었는데, 그동안 시간을 내기 어려웠지만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배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창원에서 직장을 다니는 한모(31)씨는 "주 52시간제 이전에는 아침에 배우던 요가 수업이 출근시간과 겹쳐 빠듯했다"며 "시행 이후부터는 저녁에 여유가 생겨 저녁반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로제'가 300인 이상의 기업 등에 서서히 정착되면서, 미혼 직장인들은 주로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문화센터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지난 7월 이후 주요 백화점의 문화센터수강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0% 늘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기혼 직장인들은 주로 육아에 많은 시간을 쓰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이고 있다.

    울산의 페인트 공장에서 일하는 이모(31)씨는 "회사가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기 전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 괴로웠지만, 주 52시간제 시행 후엔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돼 육아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기존의 주 68시간 근무는 완전 비정상이었고, 지금처럼 주 52시간 근무를 하는 게 정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일을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일의 강도는 다소 세졌다"고 덧붙였다.

    창원의 한 대기업에서 일하는 회사원 김모(40)씨도 "PC오프제가 시행되고 있어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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