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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백지화해야"



대전

    홍성·예산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백지화해야"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반려처분

    충남 홍성과 예산 주민들이 16일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사진=정세영 기자)

     

    충남 홍성과 예산, 청양군 주민들이 민자로 추진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16일 주장했다.

    충남 3개 시·군 주민들은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와 포스코 건설은 명분 없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고속도로가 마을과 학교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예산군의 경우 5개 마을 한가운데를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1300년 된 마을인 대흥면 슬로시티와 백제 임존성도 지나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환경파괴와 마을 단절 등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사업은 평택과 충남 부여, 전북 익산까지 183.3㎞를 잇는 것으로, 총사업비가 2조7238억 원이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이 민간투자 방식을 제안해 포스코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지정됐는데, 역대 민자고속도로 가운데 최장 노선이다.

    예산에서 홍성을 지나는 구간은 16km 정도인데, 환경부도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 등을 고려해 이 사업에 문제를 제기했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산을 깎은 뒤 도로가 들어서면 야생동물의 로드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흙을 쌓는 구간 등이 있어 국토부가 낸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되돌려 보낸 것이다.

    주민들은 "환경부의 이런 결정은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이 부실하고 당위성을 잃은 사업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포스코 건설이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런 꼼수들은 상식과 타당성을 상실한 불법행위인 만큼 깨끗하게 이 사업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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